암호화폐(코인) 기반 범죄 수법이 더욱 정교해지며 유럽 사법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국경을 넘나드는 디지털 자금 흐름과 블록체인 은닉 기법이 고도화되면서, 유로폴은 “범죄 첨단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와 표준화가 절실하다”고 경고했다.
11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유로폴 금융·경제범죄센터(EFECC) 책임자 부르카르트 뮐은 최근 회의에서 “암호화폐 범죄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어 회원국 수사기관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대응 강화를 약속했다. 이번 경고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바젤거버넌스연구소와 함께 주최한 글로벌 금융·암호화폐 범죄 컨퍼런스에서 나왔다.
체이널리시스의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불법 암호화폐 유입 규모는 최소 40억 9,000만 달러로 추산되며, 전통 범죄 자금세탁 목적 활용은 이 수치에 포함되지 않았다. 유로폴은 올해 라트비아 기반 사이버범죄 조직(33만 달러 세탁), 암호 기반 하왈라 네트워크(2,300만 달러 세탁), 5,000명 피해자 대상으로 5억 4,000만 달러 규모 사기 조직 등을 적발했다. 프랑스에서는 암호 지갑 키를 강제로 탈취하는 ‘렌치 공격’이 올해만 16건 보고됐다.
국경 간 수사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범죄 거점과 피해자가 다른 지역에 위치하는 구조 때문이다. 또한 블록체인 분석 결과가 분석업체마다 다르고, 지갑 식별·추적 방식·보고 기준도 통일되지 않아 국가 간 협력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다.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전문가 다이애나 패트루츠는 “표준이 없어 국가 간 추적 결과가 일관되지 않는다”며 공공·민간 협력 기반의 국제 표준 확립을 촉구했다.
패트루츠는 교육 환경의 편향도 문제로 지적했다. 현재 대부분의 블록체인 분석 훈련이 민간 솔루션 중심이라 특정 업체 방식에 종속되는 경향이 있으며, 개방형 분석 도구·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수사 역량 격차가 생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녀는 “실무진이 비판적 분석 능력을 갖추고 오픈소스 기반 기술에 대한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범죄 규모가 전통 금융범죄 대비 과장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범죄 정의가 국가마다 달라 통계가 왜곡될 수 있으며, “암호화폐는 전체 금융범죄의 일부 영역일 뿐, 이제는 금융시장에 통합되는 단계에서 리스크 관리가 핵심”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즉 암호자산이 주류 금융시장에 편입될수록, 국제 수사 공조·기술 역량·표준화가 필수 단계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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