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개월간 기업들의 비트코인(Bitcoin, BTC) 매집량이 채굴량을 3배 이상 압도하며 공급 충격에 따른 가격 폭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지난 6개월 동안 상장 및 비상장 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가 약 85만 4,000BTC에서 111만 BTC로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채굴된 비트코인 수량인 8만 2,000BTC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기업들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시장의 공급 물량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매집 열풍의 중심에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스트래티지(Strategy)가 자리 잡고 있는데 이들은 전체 기업 보유량의 60%에 달하는 68만 7,410BTC를 보유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잠시 주춤했던 매수 활동을 재개하며 1월 5일부터 11일 사이에만 1만 3,627BTC를 추가로 사들여 7월 이후 최대 규모의 매입을 단행했다. 2위 기업인 마라 홀딩스(MARA Holdings) 또한 50억 달러 가치에 해당하는 5만 3,250BTC를 보유하며 기업들의 비트코인 확보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반년 사이 기업들의 재무제표에 추가된 비트코인은 순증가분만 약 26만 BTC에 달하며 이는 현재 시세로 환산할 때 약 250억 달러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규모다. 기업들은 월평균 4만 3,000BTC를 꾸준히 사들였으며 이러한 추세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하루 평균 생산하는 450BTC를 압도적으로 상회하는 수요 우위의 시장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 최고투자책임자 매트 호건(Matt Hougan)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요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파라볼릭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된 이후 신규 공급량의 100% 이상을 흡수하고 있음에도 기존 보유자들의 매도로 인해 가격 상승이 제한적이었으나 결국 매도 물량이 고갈되면 가격 폭등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2025년 한 해 동안 약 220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이를 주도했다. 2026년 초반에는 19억 달러 유입과 13억 8,000만 달러 유출이 혼재되며 약 5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는 등 다소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기업과 펀드의 매수세는 여전히 시장의 핵심 지지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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