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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자기 은행을 감독?...美 의원, 트럼프 코인 프로젝트 정조준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6/01/14 [16:51]

대통령이 자기 은행을 감독?...美 의원, 트럼프 코인 프로젝트 정조준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6/01/14 [16:51]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비트코인(BTC),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챗GPT 생성 이미지

▲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비트코인(BTC),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챗GPT 생성 이미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주도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은행 인가 심사를 대통령이 관련 지분을 모두 처분할 때까지 전면 보류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사상 초유의 이해상충 문제를 제기했다.

 

1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이 자회사 WLTC 홀딩스를 통해 국법 신탁 은행 설립을 위한 인가 신청서를 통화감독청에 제출했다. 이들이 설립하려는 월드 리버티 신탁 회사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상환 그리고 커스터디 서비스 등 디지털 자산 관리에 특화된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다.

 

워런 의원은 통화감독청장 조나단 굴드(Jonathan Gould)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해당 벤처 사업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2025년 제정된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에 따라 통화감독청은 연방 라이선스를 취득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승인과 감독 그리고 규제 집행을 총괄하는 주무 부처의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되었다.

 

문제는 만약 이번 인가가 승인될 경우 통화감독청이 대통령의 개인적인 재정 이익과 직결된 기업을 직접 감독하게 되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워런은 서한을 통해 "통화감독청이 대통령의 입맛에 따라 움직이는 상황에서 대통령 소유의 기업과 그 경쟁사들을 공정하게 감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는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자신의 금융 회사를 스스로 감독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실제로 해당 프로젝트 웹사이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배런, 에릭,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공동 설립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대통령 본인 또한 명예 공동 설립자로 명시되어 있다. 워런 의원은 과거에도 이러한 이해상충 가능성을 경고했으나 당시 통화감독청은 가상의 시나리오라며 답변을 거부했고 이제 신청서가 공식 접수된 만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현실적인 위협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의원은 오는 1월 20일까지 통화감독청이 대통령의 지분 처분이 완료될 때까지 심사를 보류하겠다는 서면 답변을 보내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리플(Ripple, XRP)이나 서클 등 암호화폐 기업들의 은행업 진출에 대해 우려를 표해온 미국 은행권의 입장과 맞물려 스테이블코인 규제와 전통 금융권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새로운 불씨가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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