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지난 24시간 동안 3% 넘게 반등하며 43,000달러선을 회복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1월 30일 오전 7시 47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3.27% 상승한 43,1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이날 최저 41,708.87달러, 최고 43,301.42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현재 약 8,464억 달러까지 증가했고, 도미넌스(시총 비중)는 51.0% 수준이다.
미 규제당국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반등하며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이 43,000달러에 오른 것은 지난 16일 이후 약 2주일 만이다.
지난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ETF 승인 직후 49,000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이후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20% 이상 급락했다. 이에 4만 달러선도 붕괴하며 지난 22일에는 38,500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동안 신탁 상품을 통해 기관 투자자들을 대신해 비트코인을 매입해 오던 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현물 ETF 전환 후 차익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이튿날 곧바로 4만 달러선을 회복하는 등 반등에 성공한 뒤 이후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면서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올해 첫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앞두고는 43,000달러선까지 회복했다.
그레이스케일 GBTC 자본 유출로 인한 매도세가 비트코인 가격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감소했고, 구글의 암호화폐 ETF 광고 허용과 증시 호황 등도 비트코인의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역사적 강세장인 2월을 앞두고 강세론 목소리도 커지는 모양새다. 실제 2011년부터 2023년까지 크립토랭크 통계에 따르면 2월 비트코인의 평균 수익률은 14.5%, 중앙값은 12.2%로 두 자릿수 성장 추세를 보였다.
이에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업체 매트릭스포트의 리서치 총괄이자 10X리서치 설립자 마르쿠스 틸렌은 최근 투자자 노트를 통해 "엘리어트 파동 관점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4파 조정을 마무리하고 상승 임펄스 파동인 5파가 시작됐다. 상승 5파가 완성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1분기 말 52,671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지난해 연초부터 시작된 엘리어트 파동 패턴으로 볼 때 최근 49,000→38,500달러 하락은 일시적인 되돌림이며, 4파 조정이 완성됐음을 의미한다. 5파 상승이 시작됐다고 가정할 때 43,000달러 상방은 매수 포지션을 잡기 적절한 가격대"라고 설명했다.
MN 트레이딩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도 최근 유튜브 업데이트에서 현재의 비트코인 가격 조정은 끝났다며 강세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지금부터 4월 반감기 사이에 장기 박스권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3만 달러 중후반대에서 유동성이 유입될 가능성도 무시하지 않았다. 그는 "아마도 그 전에 48,000달러까지 한 번 더 상승한 후 최종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페는 FTX, 마운트곡스, GBTC의 움직임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시간이 지나면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트코인은 앞으로 몇 달 동안 37,000~48,000달러 사이에서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기간 동안 알트코인은 시간을 가질 것이다. ETF에 대한 실질적인 영향은 향후 몇 년 안에 나타날 것이며, 그 결과 비트코인 가격은 30만~50만 달러로 상승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겸 트레이더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20개월 이상 지속될 것이라며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알리는 X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단기에 그칠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과거 강세장의 패턴과 시장 저점 사이의 기간을 따른다면 앞으로 약 600일 동안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알리는 "이번 사이클 비트코인 고점은 2025년 10월에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2022년 암호화폐 시장 바닥을 정확히 예측한 한 벤처 캐피털리스트 크리스 버니스케(Chris Burniske)는 비트코인이 단기 및 중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 아크인베스트 암호화폐 부문 총괄이자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털 플레이스홀더 매니징 파트너인 크리스 버니스케는 26일(현지시간) X를 통해 비트코인이 바닥에 도달하기 전에 최소 3만 달러에서 3만 6천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약세론을 폈다.
277,1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버니스케는 “비트코인이 2만 달러 중반에서 후반대까지 하락한 뒤 전고점을 향해 움직여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변동성은 극심할 것이다. 다른 알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애널리스트들도 화요일 메모에서 "약세 정서가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금요일의 5% 랠리는 회복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할 수 있지만, 조정이 계속될 경우 주요 지지선은 38,000달러와 36,0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앞으로 연준의 금리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30일부터 이틀 동안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은 "ETF가 여전히 비트코인의 주요 동인이지만 유일한 동인은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거시적 경제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면서도 연준이 이르면 3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힌트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투자회사 이토로(eToro)의 애널리스트 캘리 콕스는 "금리 환경은 여전히 비트코인에 유리하다"며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 수준으로 하락해 앞으로 몇 달 안에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강력한 논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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