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IMF, 비트코인 법정화폐 논의 예정..."암호화폐의 법정통화 인정은 '자멸'"
최근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한 가운데 금융 지원을 약속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논의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9일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나입 부켈레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과 만나 비트코인 법정통화 전환 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향후 금융 시스템 변화에 대해 양측 간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엘살바도르의 이번 결정으로 IMF가 고민에 빠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피어포인트 증권의 시오반 모르든 애머스트 중남미팀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초 IMF는 엘살바도르에 10억달러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었다"라며 "하지만 엘살바도르의 이번 행보로 인해 비트코인을 인정하지 않는 IMF와의 논의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 관측했다.
실제로 라이브비트코인뉴스에 따르면 노르웨이 재무장관인 얀 토레 사네르(Jan Tore Sanner)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끊임없는 가격 변동은 비트코인이 아직 결제수단으로 사용될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변동성은 실제로 결제 통화가 되려는 비트코인의 목표를 방해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어떠한 큰 일을 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이 문제를 끝내야 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트코인이 안정적인 매커니즘을 얻을 수도 있고, 이를 통해 돌파구를 찾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前) 인민은행 부총재 왕융리는 중국 펑파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화폐 주권이 약한 국가가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인정하는 것은 자멸하겠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국가는 통화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부족하다"며 "비트코인처럼 분산화되고 암호화된 디지털 자산을 법정화폐로 사용한다면 극심한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경제 및 사회 시스템이 훼손되고 국가가 이를 조절할 수 없어 결국 자멸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의 발언은 9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뒤 나온 것이다. 엘살바도르에서는 향후 물건 가격에 비트코인이 함께 표기되고, 세금도 비트코인으로 납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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