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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채굴업체, 카자흐스탄으로 채굴기 옮겨..."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 결정 때문"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1/06/22 [22:55]

中 채굴업체, 카자흐스탄으로 채굴기 옮겨..."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 결정 때문"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1/06/22 [22:55]

 

중국계 비트코인 채굴기업 BTCM(比特矿业)이 채굴기 320대를 카자흐스탄으로 이동시켰다.

 

22일(현지시간) 8btc에 따르면 이달 27일부터 카자흐스탄으로 옮겨진 채굴기가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7월 1일 전까지 채굴기 2600대가 카자흐스탄에 추가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약 18.2 PH/S다. 

 

미디어에 따르면 BTCM은 중국 쓰촨성 간쯔 전력 공급업체의 전력공급 중단 통지를 받고, 6월 19일부터 이 지역에 소재한 암호화폐 채굴장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5월 기준 쓰촨 채굴장에서 발생한 매출은 BTCM 전체 매출의 3%를 차지했다.

 

앞서 중국 류허 부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 51차 회의에서는 비트코인 채굴, 거래를 타격하겠다는 강경 원칙이 천명됐으며, 이후 네이멍구, 칭하이성, 신장위구르자치구, 윈난성, 쓰촨성이 암호화폐 채굴장 폐쇄에 나섰다.

 

코인니스도 중국 유력 미디어 펑파이를 인용해 쓰촨성 정부가 "발전소 등 전력 제공기업들은 암호화폐 채굴 사업장에 대한 전력 공급을 즉각 중단하라. 각 시 정부는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암호화폐 채굴 프로젝트 발견 즉시 영업을 중지시키고, 25일까지 결과를 보고하라"고 공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북부·남서부 지역 암호화폐 채굴 사업장의 퇴출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중국 비트코인 채굴 능력이 90% 이상 감소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전(前) 구글 엔지니어 비제이 보야파티(Vijay Boyapati)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 금지령을 해제해도 채굴자들은 중국에서 채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망설이게 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향후 중국 정부가 채굴 금지 결정을 번복하더라도 채굴자들은 중국의 변덕스러운 규제 환경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이번 금지령은 이전과 다르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채굴 생태계에 장기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다만, 이는 비트코인 채굴 생태계를 보다 분산시켜 비트코인 자체에는 좋은 일"이라 설명했다.

한편, 페이팔 사장 출신의 페이스북 결제시스템(페이스북 파이낸셜) 총괄 데이비드 마커스는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 결정이 비트코인에 훌륭한 발전 기회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마이닝 파워가 미국, 서구로 이동하는 것이 나쁜가? 중국의 채굴 금지는 비트코인에 훌륭한 발전 토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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