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는 엘살바도르처럼 비트코인(BTC) 등 암호화폐를 법정통화로 채택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인 알레한드로 디아즈 데 레온 카리요(Alejandro Diaz de Leon Carrillo)는 "사람들은 상품 혹은 서비스와 교환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사용한다. 비트코인은 그저 물물교환 수단일 뿐 실제 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가 돈으로 간주되기 위해서는 신뢰성이 필요하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구매력 혹은 급여가 하루 사이 10%씩 오르락 내리락 하기를 원치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암호화폐는 좋은 보호 장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멕시코는) 엘살바도르를 따라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채택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세계 최대 암호화폐 펀드 운용사 그레이스케일 CEO 마이클 소넨샤인은 야후파이낸스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화 지정과 관련해 유일하게 공정한 비판은 그것이 빨리 일어났다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엘살바도르에 이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은 국가에 대해 "비트코인 도입률 증가 추이를 생각할 때 아프리카, 동남아, 남미 같은 신흥 시장이 가장 가능성이 높지만, 어느 한 국가를 딱 집어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또 이날 유투데이는 리서치기관 유고브(YouGov)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인의 25%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를 뒤따르길 바란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인 49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11%가 엘살바도르 정책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16%는 '다소 지지'한다고 답했다.
비트코인 채택을 찬성한 연령층은 25-34세가 44%로 가장 많았다. 베이비붐 세대 중 해당 정책 도입을 찬성한 사람은 11%로,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답한 비중은 43%였다. 또한 연간 8만달러 이상 수익을 내는 미국인 중 해당 정책을 찬성한 비율은 21%, 연수익 4만달러 미만 미국인 중 찬성 비율은 11%였다.
한편, CNBC에 따르면 2020년 GDP의 23%(60억달러)를 해외송금으로 들여온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채택함에 따라 해외송금업체인 웨스턴유니온, 머니그램 등이 연간 4억달러의 송금 수수료 수익을 잃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트와이즈의 매트 호건(Matt Hougan) 최고투자책임자는 "송금은 기존 금융시스템에서 형편없는 분야이며, 사람들은 감당할 수 없는 높은 수수료를 내고 있다. 낡아빠진 '트위터 속담'이 돼버린 말이지만, 비트코인은 정말로 이 문제를 바로잡는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엘살바도르인들이 처음부터 비트코인 월렛 치보(Chivo)로 송금하진 않겠지만, 기존 송금 수수료가 지속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자연스럽게 판명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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