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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프라이빗 투자 수요 뚜렷?...美 연기금, 암호화폐 펀드 투자 승인 기대 중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1/09/13 [22:20]

기업·프라이빗 투자 수요 뚜렷?...美 연기금, 암호화폐 펀드 투자 승인 기대 중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1/09/13 [22:20]

 

기업 투자자와 프라이빗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뚜렷한 암호화폐 투자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동남아시아 최대 은행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클라이언트 전용 거래소로 설립한 DBS 디지털 거래소의 신규 클라이언트를 12월까지 2배로 늘릴 것이며, 향후 3년간 매년 20~30%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DBS 디지털 거래소는 작년 12월 설립된 세계 최초 은행 기반 풀 서비스 디지털 거래소다. 거래소는 현재 비트코인(BTC), 비트코인캐시(BCH), 이더리움(ETH), 리플(XRP), 싱가포르 달러, 엔화 등 거래를 지원한다. 또한 내년 말까지 최소 6개의 증권형 토큰을 지원할 예정이다. 

 

DBS 증권사는 싱가포르 금융당국으로부터 거래소를 통해 자산운용사와 기업이 디지털 결제토큰을 거래하도록 지원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발급받았다. 미디어에 따르면 DBS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 탄소 배출권 거래소 등 신규 비즈니스를 통해 총 2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버지니아 연기금 2곳이 암호화폐 펀드 투자를 위한 승인을 기다리는 등 기관투자 잠재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페어팩스 카운티(Fairfax County) 경찰 임원 퇴직 시스템(PORS) 및 페어팩스 카운티 직원 퇴직 시스템(ERS)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파생상품 투자펀드에 5000만달러를 투자하기 위해 관련 신청서를 제출했다. 

 

ERS는 지난 2018년 보유 자산의 0.3%(1000만달러)를 모건크릭 블록체인 펀드에 투자한 바 있다. 또 PORS는 같은 펀드에 0.8%를 투자했다. 

 

이에 대해 미디어는 "모건크릭 블록체인 펀드는 주로 암호화폐 기술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암호화폐에는 15%만 배당한다"며 "반면 이번 상품은 비트코인 등에 투자하는 펀드로, 이들 연기금이 암호화폐 자체에 실질적인 투자를 하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스가 컨설팅 업체 ETFGI 데이터를 인용해 암호화폐 ETF(상장지수펀드) 총 자산 규모가 작년 말 30억달러에서 지난 6월 90억달러로 반년 간 3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캐나다, 스위스, 독일 등에서 암호화폐 ETF가 허용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며 "다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규제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 분석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반에크(VanEck)의 비트코인 ETF 신청에 대해 검토 불충분을 이유로 승인 결정을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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