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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도입,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현지 감사기관, BTC 매입 절차 조사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1/09/17 [21:52]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도입,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현지 감사기관, BTC 매입 절차 조사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1/09/17 [21:52]

 

금융 서비스기업 S&P글로벌이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BTC, 시총 1위) 법화 채택이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P글로벌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도입에 따른 리스크가 잠재적 이점보다 더 큰 것 같다"며 "특히 국제통화기금(IMF)과의 10억달러 상당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지장이 생기면서 재정적 위험이 커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8년 S&P글로벌은 엘살바도르의 국가신용등급을 B-로 평가한 바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 역시 지난 4월 엘살바도르에 B- 등급을 부여하며 고위험 국가로 평가했다.

 

또 엘살바도르 국가 감사기관이 자국 정부의 비트코인 매입과 비트코인 ATM 설치에 관한 조사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현지 인권단체 고발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감사기관이 새로 제정된 법에 따라 비트코인 구매가 승된 절차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이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감사기관은 행정적·재무적 제재를 가하고, 검찰을 통해 형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이번 조사는 엘살바도르 재무부 산하 비트코인 트러스트 이사회 멤버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칼리지타임즈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법률고문인 하비에르 아르게타는 최근 인터뷰에서 "외국인이 엘살바도르 내 비트코인을 투자해 수익을 거둘 경우, 세금을 면제할 것이다. 이를 통해 외국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촉진할 계획"이라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붕괴할 경우, 그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트코인 거래를 일시 중단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에 엘살바도르에서는 비트코인 도입과 이를 주도한 엘살바도르 나입 부켈레 대통령의 부패 혐의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진 바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암호화폐 도입에 관한 연구 목적으로 엘살바도르에 조사팀을 파견했다고 비트코이니스트가 전했다. 

 

우크라이나 교수 뱌체슬라프 예브게니프(Vyacheslav Evgenyev)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3년 초까지 자국 화폐인 흐리우냐와 비트코인의 이중 화폐 시스템을 도입하길 희망하고 있다"며 "심지어 비트코인이 흐리우냐보다 더 우월한 지위를 차지하도록 밀어붙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비트코인을 적극 도입하려는 배경에 대해서는 "러시아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라고 풀이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의회는 암호화폐의 법적지위를 인정하는 내용의 가상자산법(법안 3637)을 통과시킨 바 있다.

 

반면 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 부총재 베조드 캄라예프(Behzod Khamraev)는 "비트코인 가치를 뒷받침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를 절대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 현지 비즈니스 간행물 Spot.uz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투기성이 짙고, 달러, 유로, 엔화, 루블 같은 법정화폐와 결코 동등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은 2019년 말 암호화폐 결제를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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