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탭루트 업그레이드, BTC 가격에 선반영됐다?..."장기 보유자, 보유량 늘리는 중"
내달 16일 진행될 비트코인(BTC, 시총 1위)의 대규모 업그레이드 '탭루트(Taproot)'가 이미 가격에 선반영됐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올해 이미 2배 뛰어 탭루트 이벤트만으로는 유의미한 가격 상승을 촉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외환 브로커 Oanda 수석시장분석가 에드워드 모야(Edward Moya)는 "탭루트 업그레이드는 비트코인 가격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봤다.
또한 Synergia Capital 리서치 책임자 Denis Vinokourov도 "탭루트 구현은 수년 전부터 예상돼왔기 때문에 이로 인한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탭루트는 블록체인 상 모든 트랜잭션이 보이는 방식을 균일하게 하여 구별할 수 없도록 만들어서 익명 기능을 강화하는 기술이자 비트코인 다중서명 거래 수수료를 낮춰줄 업그레이드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LTH)들은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글라스노드는 주간 인사이트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은 약 1334만 BTC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68만 BTC 늘어난 규모다. 이들은 지난 2주간 지속된 BTC 랠리 장에서 3만9500 BTC를 매도했지만 최근 다시 보유량을 늘리는 추세"라고 전했다.
또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국민경제연구소(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보고서를 인용해 "비트코인이 여전히 소수의 투자자에게 집중돼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상위 1만명 개인 투자자들이 유통 중인 암호화폐의 약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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