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장에 저가 매수 관심 급증...10만 달러선 테스트 속 반등 기대감 확산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경제전망에서 유발된 악재에 20일(현지시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한국시간) 오후 3시 1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25% 내린 96,803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7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108,300달러대)와 격차는 1만 달러 이상 벌어졌다.
18일(현지시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10만 달러선이 붕괴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102,700달러까지 오르며 반등하는 듯했다.
그러나 하방 압력이 거세지면서 가격은 한때 95,587.68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암호화폐 현물 ETF 자금 흐름 추적 X 계정 트레이더T(@thepfund) 집계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총 6억 7,18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역대 최대 순유출 규모다. 이에 따라 15거래일 연속 순유입 행진이 끝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이 지난 9월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10만달러선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IG의 토니 시카모어는 "최근 미 인플레이션과 경제 활동 데이터를 주시한 투자자들에게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은 놀라운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연준의 결정은 미 대선 이후 주식과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에 유입된 일부 투기성 자금을 씻어내는 촉매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옴카르 고드볼레(Omkar Godbole)가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인 108,266달러에서 약 10% 하락했다. 이번 조정으로 인해 BTC/USD 차트에서 50시간 단순이동평균선(SMA)이 200시간 SMA 아래로 내려가는 약세 크로스오버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패턴은 추가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최근 강세장에서 약세 크로스오버는 생각보다 강하게 작용하지 않았다. 비트코인이 미국 대선 이후 7만 달러에서 10만 달러까지 상승하는 동안 수차례 조정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약세 크로스오버가 나타나면서 마무리됐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번에도 비트코인이 반등할 거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잠재적 저항 구간은 10,600달러로, 만약 이 수준을 돌파하면 기록적인 신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가 X를 통해 "BTC가 95,500달러까지 하락하면서 소셜미디어에서 저가 매수에 대한 관심도가 8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저가 매수 관심이 이렇게 컸던 건 8월 4일 발생한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금리나 고수익이 기대되는 외국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금융 기법) 청산 이후 처음이다. 그후로 BTC 시총은 81% 증가했다"며 낙관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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