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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느라 주가 반토막...셈러 사이언티픽의 전략, 정말 옳은가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6/16 [17:15]

비트코인 사느라 주가 반토막...셈러 사이언티픽의 전략, 정말 옳은가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6/16 [17:15]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공개 상장 기업들이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Bitcoin, BTC) 매입을 지속하는 전략에 대해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특히 미국 의료기기 기업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은 비트코인 보유량은 증가했지만 주가는 반토막 나며,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6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반에크(VanEck)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 매튜 시겔(Matthew Sigel)은 “주가가 순자산가치(NAV) 수준까지 떨어진 기업이 비트코인을 계속 매입하면 오히려 주주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셈러가 현재 NAV와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이 전략을 재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셈러는 2024년 5월 비트코인을 처음 매입한 이후, 현재까지 총 3,808 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4억 460만 달러 상당으로, 상장사 중 13번째로 많은 보유량이다. 그러나 셈러의 주가는 2025년 들어 약 45% 하락하며, 회사 시가총액은 4억 3,470만 달러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는 비트코인 평가액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Coinkite 자료에 따르면 셈러의 mNAV(시장가치 대비 비트코인 자산 비율)는 현재 약 0.821배로 떨어졌다. 이는 주가가 비트코인 보유 가치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겔은 이런 상황에서 추가적인 주식 발행은 가치 창출이 아닌 희석 효과만 낳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주가가 10일 이상 NAV의 0.95배 이하에서 거래되면, 시장성 공모(ATM)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비트코인 가격은 오르는데 주가가 이를 반영하지 못할 경우에는 자사주 매입을 우선 고려해야 하며, 전략 재검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시겔은 비트코인 매입 기업들이 경영진 보상을 비트코인 보유량이 아닌 주당 순자산가치 성장에 연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선택의 여지가 있을 때 전략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 NAV 수준에서 거래되기 시작하면, 희석은 전략이 아니라 착취가 된다”고 경고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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