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15년 전인 2010년 8월 15일, 비트코인(BTC)의 총 발행량이 단숨에 1,844억 개로 증가하는 '밸류 오버플로우(Value Overflow)' 버그가 발생했다. 이는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가 직접 대응에 나선 사건으로,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큰 결함 중 하나로 기록된다.
유투데이는 블록체인 엔지니어 잭 콜(Zak Cole)의 발언을 인용해, 당시 블록 74638에서 세 개의 지갑에 총 1,844억 6,744만 비트코인이 잘못 생성됐다고 전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최대 공급량 2,100만 개를 8,784배 초과한 수치였다. 그중 두 지갑엔 각각 922억 개가 전송됐다.
이 사건은 사토시와 제프 가직(Jeff Garzik), 개빈 안드레센(Gavin Andresen) 등 주요 개발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5시간 만에 해결됐다. 이들은 새로운 소프트포크 클라이언트를 배포하고 블록 74691에서 새로운 체인을 가동시켜 문제를 차단했다.
콜은 “이 사건은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코드가 아니라 커뮤니티에 의해 지켜졌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그날 비트코인이 살아남은 건 코드가 아닌, 사람들 덕분이었다”며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비트코인 극단주의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 코드를 완벽하다고 칭송하는 경향이 있지만, 콜은 “완벽한 코드는 없다”며 “결국 결함을 찾아내고 대응하는 것은 커뮤니티의 몫”이라고 경고했다.
유투데이는 “이 사건이 보여준 것은 암호화폐 생태계의 핵심은 기술보다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들의 집단적 의지와 대응 역량”이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커뮤니티 기반의 거버넌스가 필수적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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