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올해 초 기록한 10만 9,000달러 고점 대비 약 30% 하락했으며, 글로벌 관세 충돌과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디지털 금’의 역할을 시험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희소성과 디플레이션 구조를 기반으로 오랫동안 금(Gold)에 비유돼 왔다. 공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되고, 4년마다 채굴 보상이 반감되는 ‘반감기’ 메커니즘을 갖췄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2년 하락장에서 금은 보합세를 보였던 반면 비트코인은 64% 폭락한 전례가 있어, 안전자산으로서의 신뢰에는 의문이 남는다.
특히 2025년 들어 금은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은 7만 9,000달러 선까지 밀리며 디커플링 우려가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금에 몰리는 사이, 비트코인은 자산 방어 수단으로서의 신뢰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더모틀리풀은 비트코인이 최근 기술주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2024년까지는 0.2 이하의 낮은 상관계수를 유지했지만, 2025년 들어 0.8까지 치솟은 적도 있었으며 현재도 약 0.5 수준으로 전통적 ‘안전자산’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시장 전망도 엇갈린다. 예측 시장 칼시(Kalshi)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이하로 하락할 확률은 63%, 6만 달러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은 34%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가격대가 심리적 지지선이 될 수 있으며, 해당 수준에서 매수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들도 있다.
기고자는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수준으로 조정받는다면, 이는 선거일 당시의 가격으로 복귀하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이지만, 현재는 명확한 분기점에 있다”고 결론지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