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감찰실(OIG)은 윌리엄 힌먼(Bill Hinman) 전 법인금융국장이 2018년 이더리움(Ethereum) 연설과 관련한 윤리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해당 연설은 ETH가 증권이 아니라는 입장을 담고 있어, 이후 ETH 게이트 논란의 핵심이 된 바 있다.
코인게이프는 이번 보고서가 정보자유법(FOIA)을 통해 공개되었으며, 시민단체 임파워 오버사이트(Empower Oversight)의 소송에 따라 작성되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힌먼이 재직 당시 이더리움과 연관된 로펌 심슨 대처 앤 바틀렛(Simpson Thacher & Bartlett LLP)과 재정적 연관이 있었음에도, SEC 윤리기구의 사전 지침에 따랐다고 명시했다.
SEC는 힌먼이 재직 초기부터 이해충돌 가능성을 신고했고, 채용 제안을 받은 상황에서도 적절히 대응했다고 밝혔다. OIG는 “힌먼이 취임 당시 STB 지분을 신고했고, 윤리국의 지침을 이행했다”고 밝혔으며, STB와의 기타 접촉도 규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보고서 공개 이후 일부 비판이 이어졌다. 코인게이프는 힌먼이 내부 법무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Ether Speech’ 이메일을 발송하고 단독으로 연설을 강행했다는 점이 내부 협의 부족을 보여준다는 주장도 함께 전했다. 이에 대해 OIG는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는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크립토로(CryptoLaw)와 일부 비평가들은 “개인이 직접적인 금전적 이해관계를 가진 사안에 대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을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뜻인가?”라고 반문하며, OIG의 판단 기준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코인게이프는 이와 같은 반응이 ETH 게이트 논란을 다시 점화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SEC는 한편으로 어떤 자산이 증권인지 아닌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 새로운 가이던스를 발표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 공개가 투명성과 형평성에 대한 문제를 더욱 부각시키며, 고위 공직자의 윤리 기준에 대한 재정립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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