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4월 2일(현지시간) 관세 발표 이후 S&P500 지수가 일시적으로 비트코인(BTC)과 유사한 수준의 변동성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통 금융시장마저 혼란에 휩싸이며 안전자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음을 반영한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에릭 발치나스(Eric Balchunas)는 S&P500의 변동성이 74에 도달하며,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71을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평균 20 이하였던 S&P500의 장기 변동성 대비 이례적인 수치로, 전통시장에서도 공포 심리가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은 미국 최대 무역 파트너를 상대로 10~50% 관세를 위협하며 증시 불안을 촉발했다. 이후 중국에 대한 관세는 145%까지 확대됐고, 미 국채시장도 급격한 매도세로 흔들리며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01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혼란 속에서도 비트코인은 83,000달러 이상으로 반등했지만, 현물 ETF 시장에서는 6일 연속 순유출이 발생하고 있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 애널리스트들은 “기관 투자자들이 더 명확한 규제 가이드라인이나 진입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하며, 1월 기록적 유입 이후 수요가 둔화됐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2025년 말까지 이어질 2분기 이후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내러티브가 정부 매입 확대, 실물 자산 토큰화 등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는 장기 투자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다.
언체인드(Unchained)의 마켓 리서치 디렉터 조 버넷(Joe Burnett)은 “정부정책과 법정화폐 리스크를 우려하는 장기 투자자에게 비트코인은 매력적인 헤지 자산”이라며, S&P500의 급등락은 ‘전통 자산이 반드시 더 안전하다는 인식을 흔드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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