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전일 대비 약 1.8% 하락해 84,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심리적 지지선인 80,000달러 이탈 시 74,4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의 하락 원인 중 하나로 BTC 현물 ETF에서의 자금 유출을 꼽았다. 파사이트 인베스터(Farside Investors)의 데이터에 따르면, 3월 28일부터 4월 15일까지 총 9억 6,400만 달러가 순유출되었으며, 이는 기관 수요의 약화를 의미한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ETF 수요가 식고 있다"며 기관 자금 이탈이 가격 하락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불 스코어 인덱스(Bull Score Index)’가 최근 60일 중 58일 동안 50 미만을 기록하면서, 상승 모멘텀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표는 과거 2021년 7월과 2022년 초 하락장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투자 심리가 약세로 전환된 상태임을 시사한다.
매체는 고래의 매집 활동도 둔화되었다고 짚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약 30,000 BTC가 고래 지갑에서 이탈했으며, 고래들의 월간 순매집 비율도 3월 말 2.7%에서 0.5%로 급감, 이는 2월 이후 최저치다. 이러한 수치는 매수세 부족으로 인한 추가 하락 가능성을 키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기술적 저항선 또한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50일 단순이동평균선(84,180달러)과 200일 이동평균선(87,650달러)에서 저항을 받고 반등에 실패했다. 현재 80,000달러가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 중이며, 이탈 시 74,400달러~76,600달러 구간이 다음 주요 지지 영역으로 분석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단기 반등을 위해선 ETF 자금 유입 재개, 고래 매집, 그리고 심리적 지지선 방어가 필요하다고 보며, 일봉 기준 데드크로스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단기 랠리 기대는 낮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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