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관세 복원에 사흘 만에 반락 2,700대 후퇴(종합) 외인·기관 '팔자'…환율 상승, 코스닥 닷새 만에 하락 SK하이닉스·자동차주 약세…삼성전자·금융주는 상승
코스피가 30일 법원 판결로 정지됐던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효력이 하루 만에 되살아난 영향으로 하락해 2,70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97포인트(0.84%) 내린 2,697.67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에 힘입어 10개월 만에 회복했던 2,700선을 회복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내줬다. 지수는 전장보다 7.40포인트(0.27%) 내린 2,713.24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웠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오른 1,380.1원을 나타냈다. 주간 종가가 1,38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2일(1381.3원) 이후 8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천100억원, 16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개인은 6천3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천136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항소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판결 효력 정지' 요청을 받아들여 항소심이 진행되는 동안 관세 효력을 일시 복원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약세 흐름을 보였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현재 정체된 상태라고 언급한 점도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이밖에 지난 28∼29일 이틀간 코스피가 3.16% 오르는 등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커진 데다, 이날 오전 공개된 지난달 국내 산업생산, 소비, 투자 지표가 미국 관세 여파로 일제히 위축돼 석달 만에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의 집행·중지 여부는 다음 달 9일 이후에 최종 결정이 나게 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미국 재무장관이 미중 무역 회담이 정체됐다고 밝힌 점도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3.54%)가 전날 2개월 만에 21만원 선을 회복한 지 하루 만에 20만원대로 내려섰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0.69%), 한화에어로스페이스(-5.37%), 두산에너빌리티(-4.38%) 등도 하락했다. 전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중단 기대에 올랐던 현대차(-2.98%), 기아(-4.08%) 등 자동차주도 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18%)는 소폭 올랐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8%), 셀트리온[068270](1.45%), KB금융(1.56%), 신한지주[055550](1.04%) 등도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2.77%), 운송장비(-2.02%), 의료정밀(-0.79%) 등이 내렸으며, 전기가스(2.62%), 제약(0.92%)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4포인트(0.26%) 내린 734.35에 장을 마치며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3포인트(0.14%) 내린 735.26으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장 후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천100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71억원, 4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알테오젠(-1.35%), HLB(-0.18%), 에코프로비엠(-0.33%), 에코프로(-0.58%), 레인보우로보틱스(-1.86%) 등이 내렸다. 에스엠[041510](-6.62%),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2.29%) 등 엔터주도 약세를 보였다. 펩트론[087010](3.33%), 파마리서치[214450](1.81%), 휴젤(1.37%), 에이비엘바이오[298380](3.60%), 펄어비스(0.79%)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4조5천310억원으로, 지난 3월 21일 이후 2개월 만에 14조원을 넘어섰다. 전날(10조8천960억원) 대비로는 3조6천억원 넘게 늘어난 수치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5조3천150억원으로 전날과 동일하게 5조3천억원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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