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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무너지면 비트코인은 날아오른다?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6/05 [08:40]

미국 경제 무너지면 비트코인은 날아오른다?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6/05 [08:40]
미 달러와 비트코인(BTC)

▲ 미 달러와 비트코인(BTC)     ©

 

6월 4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비트코인이 2028년까지 10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이 상승이 단순한 친(親)암호화폐 정책 때문이 아니라, 미국 경제 위기의 부산물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5,0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며, 시가총액은 약 2조 1,000억 달러에 달한다. 헤이즈는 정부의 통화 및 재정 정책이 향후 수년간 비트코인 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을 유입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미국 정부가 향후 3년간 최대 9조 달러에 이르는 유동성을 투입할 수 있으며, 이는 과거 코로나 팬데믹 시기 4조 달러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라고 지적했다.

 

그는 2020~2021년 당시 유동성 확대가 비트코인 가격을 7,000달러에서 70,000달러까지 끌어올렸던 사례를 언급하며, 비슷한 규모의 유동성 투입이 다시 발생한다면 100만 달러 도달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유동성 확대는 미국의 무역적자, 재정적자, 경기침체 우려와 같은 구조적 문제에 대한 궁여지책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헤이즈는 특히 미 정부가 국채 매각에 실패하고, 금리를 올릴 수 없는 상황에서 ‘은행의 국채 매입 확대’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자금 조달을 시도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일종의 ‘은행 주도 채권 매입 붐’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결국 달러가치 하락과 자산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많은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 및 친암호화폐 정책이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여기고 있다. 하지만 헤이즈는 진정한 상승 촉매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불신과 피할 수 없는 재정 악화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비트코인에게는 기회지만, 미국 경제에는 치명적인 신호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는 현실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그 과정은 단순한 호재가 아닌 ‘경제적 고통’을 수반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 점을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의 포지셔닝이 필요하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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