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비트코인 하락, 진짜 이유는 고래의 2,500만 달러 청산?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6/05 [09:20]

비트코인 하락, 진짜 이유는 고래의 2,500만 달러 청산?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6/05 [09:2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기관 수요 확대와 강한 매수 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도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조정받고 있는 배경에는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고래 제임스 윈(James Wynn)의 대규모 청산이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6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2주 전 기록한 사상 최고가 11만 1,900달러 대비 약 11% 하락한 10만 5,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의 ETF 기대감, 러시아의 비트코인 결제 확대, 스페인 대형 프랜차이즈의 10억 달러 매수 계획, 트럼프 미디어의 20억 달러 투자 발표 등 호재가 쏟아졌음에도 시장은 오히려 조정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윈의 공개된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비트코인이 10만 4,720달러 선까지 하락하자 윈의 240BTC(약 2,516만 달러) 규모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윈은 이후 시장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마켓메이커들이 고의적으로 자신을 청산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12시간 기준 롱/숏 비율을 보면 숏 비중이 51.03%, 롱이 48.97%로 큰 차이가 없어 윈을 겨냥한 공격적인 매도세라고 보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온체인 데이터는 최근 기관과 고래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으며, 금리 인하 지연에 따른 리스크 회피 흐름도 감지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윈의 거대한 포지션은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다. 청산 가격을 공개하는 행위는 오히려 다른 투자자들에게 ‘공격 타깃’이 될 수 있으며, 고레버리지 롱은 연쇄 청산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청산이 개별 고래의 영향만으로 발생한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고, 시장의 기존 하락 모멘텀이 더 큰 배경이라는 반론도 있다.

 

비트코인이 10만 4,500달러를 하회하면, 윈의 다음 청산이 발생한다. 이때 10만 3,500달러까지 추가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는 알고리즘 매매와 시스템 청산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으며, 누군가의 의도적인 조작보다는 고레버리지 구조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160억 달러 SBF 제국의 몰락…넷플릭스가 담아낸 충격 실화
이전
1/4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