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탓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 1% 감소 전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 "중국 생산량 감소할 것" 유럽 폴더블폰 시장 성장률도 더뎌…삼성 점유율 감소
미국발 관세 영향과 전반적인 산업 침체로 인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 생산량이 1%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 할당 추적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4% 증가했던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 생산량은 올해 작년보다 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작년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 생산량의 90% 이상이 중국, 인도, 베트남에서 생산됐는데, 올해에는 관세 영향으로 생산국별 생산 비율도 달라질 예정이다. 먼저 중국은 생산량 감소와 더불어 내수 시장 부진을 겪을 것이라고 카운터포인트는 분석했다. 이반 램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수석 분석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 전환이 가속했지만, 관세는 상위 부품 공급업체부터 하위 수입업체 및 유통업체, 브랜드, 제조업체까지 모든 계층 산업 참여자에게 타격을 줬다"며 "결과적으로 기업은 중국에서 철수하고 다른 국가에서 더 많은 생산 용량과 생산량을 할당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가깝고 제조와 수출 역량을 보유한 베트남과 성장 잠재력을 가진 인도의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인도는 애플과 삼성의 수출 수요에 힘입어 올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 세계 생산량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과 삼성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 업체가 관세에 대응해 미국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려면 수십 년의 시간이 걸리기에, 관세 정책이 유지된다면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비교적 새로운 폼팩터(형태)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도 성장세가 더디다고 카운터포인트는 지적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1분기 유럽에서 폴더블폰의 판매량은 작년 1분기보다 약 4% 성장했는데, 이는 신흥 시장치고 미미한 성장률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폴더블폰은 유럽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1.5%에 그쳤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얀 스트리 야크 부소장은 "대중에게 어필하기에 폴더블폰은 여전히 가격이 너무 높다"며 "대부분의 소비자는 폴더블폰의 용도를 잘 모르며, 기기의 내구성과 수명에 대해 여전히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유럽에서 이 시장 경쟁은 최근 심화해 모토로라, 구글, 샤오미 등이 성장하며 삼성의 점유율은 작년 1분기 56%에서 올해 1분기 41%로 하락했다. 삼성이 다음 달 출시할 '갤럭시 Z 플립·폴드 7'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지점이다. 이 시리즈는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볍다고 알려졌다. 특히 폴드는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 울트라 모델 정도의 성능 향상이 예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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