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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급소' 확인한 중국…머스크 로봇도 희토류 영향권

코인리더스 뉴스팀 | 기사입력 2025/06/12 [17:00]

세계 경제 '급소' 확인한 중국…머스크 로봇도 희토류 영향권

코인리더스 뉴스팀 | 입력 : 2025/06/12 [17:00]

세계 경제 '급소' 확인한 중국…머스크 로봇도 희토류 영향권

 

자동차·방산·로봇 산업 등 줄줄이 타격

 

"중국, 향후에도 희토류 무기화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꺼내든 희토류 카드의 위력이 확인되면서 중국이 향후에도 이를 협상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자동차·방산 등 주요 산업이 타격을 받고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고통을 체감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자동차 업체 미국 포드와 일본 스즈키가 생산 속도를 낮춰야 했고, 독일 폭스바겐은 협력사들에 희토류 함량이 적은 부품 등 대체재를 찾도록 요청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희토류가 들어가는 부품의 생산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까지 고려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도 있다.

 

독일 자석 제조업체 마그노스피어 측은 "자동차 산업 전체가 완전한 패닉 상태"라고 전했다.

 

희토류 자석이 들어가는 드론, F-35 전투기 등 방산 산업과 로봇 산업도 희토류 쇼크의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만드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어닝콜에서 "옵티머스는 중국발 희토류 자석 이슈로 영향을 받고 있다. 로봇 팔 부분의 작동기에 영구자석을 쓰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F-35 전투기 등에 필수적인 영구 자석의 경우 지난해 중국의 수출액이 29억 달러(약 4조원) 규모에 달한다.

 

 

올 1월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와 제조업 부흥을 내걸고 취임 직후부터 관세 정책을 밀어붙였다. 특히 4월 초 발표한 상호관세 등을 통해 취임 후 중국에 총 14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25%까지 끌어올린 데 이어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섰다.

 

지난달 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무역 협상을 통해 90일간 관세를 115% 포인트씩 낮추고 비관세 장벽을 없애기로 했지만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유지됐다.

 

이후 미중 정상 통화 이후 양국은 이달 9∼10일 열린 2차 무역 협상에서 1차 회담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 도출에 합의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번 프레임워크가 제네바 합의에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중국의 핵심 광물·희토류 수출 통제 및 최근 도입된 미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련의 미중 무역 협상 과정은 중국이 희토류 시장에서의 우위를 이용해 얼마나 신속하게 상대방의 양보를 끌어낼 수 있는지 보여준 것이라는 시장 평가가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밴티지마켓츠의 헤베 첸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무역 협상 재개에서 주도권을 잡은 것처럼 보였지만 중국이 조용히 우위를 확보했을 수 있다"면서 "중국은 협상의 균형점을 옮기기 위해 희토류 지배력을 무기화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희토류 자석용 합금을 생산하는 호주 광산기업 ASM의 로위나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전화기에서 불이 났다"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모두가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WSJ은 중국이 미국 기업을 상대로 희토류 수출을 재개하기로 하면서도 허가 기간을 6개월로 한정했다면서 향후 미중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 수출 제한이 또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희토류 카드는 미중 관계뿐만 아니라 향후 중국의 모든 협상 과정에서 '다모클레스의 검'(일촉즉발의 절박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컨설팅업체 로디움그룹의 노아 바킨은 "중국이 지난 몇 달간 희토류 수출 승인 속도를 늦추는 식으로 유럽에 '필요하다면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해석했다.

 

중국은 2010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영유권 분쟁 당시에도 일본을 상대로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선 바 있다.

 

다만 중국이 단기적으로 희토류 분야 우위를 유지하더라도 영원히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중국의 이번 수출 통제를 계기로 각국이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국 밖에서 희토류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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