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의 급등락 이면에는 레버리지가 있다. 거래소와 플랫폼들이 경쟁적으로 대출 서비스와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거래를 확대하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시장 전반의 위험 수준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닉(Nick)은 구독자 268만 명을 보유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6월 21일(현지시간) 게재한 영상에서 갤럭시리서치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암호화폐 레버리지 현황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시장에 잠재된 위험을 분석했다. 그는 레버리지가 가격 급등을 유도할 수 있지만, 동시에 가격 폭락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기준 전체 암호화폐 담보 대출 시장 규모는 약 390억 달러에 달한다. 이 중 중앙화 금융(CeFi)은 135억 달러를 차지하며, 그 중 테더(Tether)가 점유율 65%를 기록했다. 반면 탈중앙화 금융(DeFi)은 177억 달러로 소폭 감소했으나 팬들(Pendle) 토큰이 새롭게 담보로 활용되면서 반등세를 보였다. 펜들 기반 담보 대출은 담보가치의 최대 90%까지 대출이 가능해 디파이 대출 수요 확대에 기여했다.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감지된다. 2025년 4월부터 5월 사이, 전체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68억 달러에서 116억 달러로 급증했다. 특히 비트코인(Bitcoin, BTC) 선물이 주도했고, 이더리움(Ethereum, ETH)과 솔라나(Solana, SOL) 선물도 각각 86%, 85%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바이낸스와 바이빗 등 기존 대형 거래소의 점유율이 감소한 반면,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같은 신규 디파이 기반 거래소가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 차원의 레버리지 활용도 급증하고 있다. 스트래티지(Strategy)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들이 전환사채 방식의 부채를 발행해 비트코인을 매입한 결과, 2025년 5월 기준 암호화폐를 보유한 상장기업들이 보유한 부채 규모는 1,227억 달러에 달한다. 그 중 스트래티지가 전체의 65%를 차지하며 단연 압도적인 비중을 보인다. 문제는 이 부채 대부분이 2027~2028년 만기로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해당 시기에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일 경우, 이들 기업은 대규모 매도를 강행할 수밖에 없어 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닉은 영상 말미에서 "레버리지는 상승장에서는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지만, 하락장에서는 연쇄 청산(liquidation)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지금처럼 다양한 경로로 레버리지가 확장되는 국면에서는 투자자 개개인뿐만 아니라 기관들도 타이밍을 놓칠 경우 되돌릴 수 없는 손실에 직면할 수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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