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에 대한 대표적 비판자 피터 쉬프(Peter Schiff)가 최근 기업들의 암호화폐 매입 열풍을 강하게 비난하며 “사업 모델도 없는 바보들이 다른 바보들을 노리고 있다”고 직격했다. 하지만 쉬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각국 상장사들은 사상 최대 규모로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을 매입하며 암호화폐를 자산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7월 1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유투데이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상장사는 100곳을 넘는다. 이들이 합산 보유한 총량은 약 85만 2,467BTC로 집계됐다. 특히, 블랙록(BlackRock)과 스트래티지(Strategy)의 보유량은 130만BTC에 육박해 전체 공급량의 6%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유럽 기업들도 잇따라 암호화폐 매입에 나섰다. 일본의 리믹스포인트(Remixpoint)는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2억 1,500만 달러를 유치했고, 독일의 나키키(Nakiki SE)는 독일 최초로 ‘비트코인 표준’을 채택한 상장사가 됐다. 중국의 나노랩스(Nano Labs)는 바이낸스코인(BNB) 5,000만 달러어치를 매입한 데 이어 유통량의 최대 10%까지 추가 매수도 검토 중이다.
스웨덴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H100 그룹은 최근 46.9BTC를 직접 매입했고, 힐버트 그룹(Hilbert Group)은 비트코인 구매를 위해 2억 스웨덴 크로나를 조달했다. 프랑스의 블록체인그룹(Blockchain Group)도 비트코인 116개를 확보하며 참여 대열에 합류했다.
비트코인 외 알트코인에도 기관 자금이 쏠리고 있다. 디파이디벨롭먼트(DeFi Development Corp)는 솔라나(Solana, SOL) 69만 420개를 매입했고, 샤프링크(SharpLink Gaming)는 이더리움(Ethereum, ETH) 7,689개를 확보했다. 게임스퀘어(GameSquare)는 1,818ETH를 매입하고 향후 1억 달러 규모 이더리움 추가 투자를 발표했으며, 비트마이닝(BIT Mining)은 솔라나 매입을 위해 3억 달러 조달에 착수했다.
피터 쉬프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완전한 사기극’이라고 경고했지만, 기업들은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통화 불안, 자산 다변화 전략 속에서 암호화폐를 새로운 준비금 자산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이들 매입이 일시적 유행에 그칠지, 장기적인 시장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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