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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인, 거래소 신속 상장 논란...왜?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07/14 [23:51]

트럼프 코인, 거래소 신속 상장 논란...왜?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7/14 [23:51]
트럼프 코인(TRUMP)/챗gpt 생성 이미지

▲ 트럼프 코인(TRUMP)/챗gpt 생성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밈코인 ‘트럼프(TRUMP)’가 주요 거래소에 이례적으로 빠르게 상장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공정성과 투자자 보호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거래소는 기존보다 30배 이상 빠른 속도로 TRUMP 코인을 상장했다. 상장 직후 1만% 이상 급등했다가 곧바로 폭락해 수많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월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TRUMP) 밈코인은 지난 1월 취임 직전 출시돼, 출시 이틀 만인 1월 19일 75.35달러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4월 초에는 7달러대로 급락했다. 현재는 약 9.5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는 TRUMP가 출시된 지 48시간 이내에 10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8곳이 이를 상장했으며, 나머지 2곳인 코인베이스(Coinbase)와 업비트도 각각 사흘, 한 달 안에 상장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특히 코인베이스는 “엄격한 검토 절차를 거쳤다”고 밝히면서도 TRUMP를 주말에 직원들이 총동원돼 빠르게 처리한 점을 인정했다. 업계 1위인 바이낸스를 포함해 바이빗(Bybit), 게이트아이오(Gate.io), 오케이엑스(OKX) 등은 평균 129일이 걸렸던 기존 주요 밈코인 상장 기간과 달리 TRUMP에는 평균 4일 만에 문을 열었다. 이는 피페(PEPE), 봉크(Bonk), 파트코인(Fartcoin), 도그위프햇(dogwifhat) 등과 비교해도 현저히 빠른 속도다.

 

트럼프 측이 직접 소셜미디어를 통해 TRUMP를 발표했고, 일부 거래소는 이를 ‘대통령이 발표한 자산이므로 규제 위험이 낮다’고 판단했다. 비트겟(Bitget) CEO 그레이시 첸(Gracy Chen)은 “대통령이 공식 발표했기 때문에 컴플라이언스 문제는 해결된 셈”이라며 “사용자 수요가 위험 요인을 덮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논리를 문제 삼았다. 마켓 대학교 데이비드 크라우스(David Krause) 교수는 “상장 속도를 보면 철저한 심사가 생략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신뢰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특히 소수 지갑에 코인 물량이 지나치게 집중된 점을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분석 업체 버블맵스(Bubblemaps)에 따르면, TRUMP 코인의 상위 45개 지갑은 총 12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반면, 71만 2,777개의 일반 투자자 지갑은 총 43억 달러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코인의 80%가 트럼프 일가와 파트너 지갑에 묶여 있었으며, 이 같은 구조는 투자자 보호 기준을 어긴다고 볼 수 있는 요인이다.

 

TRUMP는 거래소 수수료 수익 면에서도 상당한 파급력을 보였다. 로이터는 10대 거래소들이 이 코인을 통해 총 1억 7,200만 달러의 수수료를 벌어들였다고 추산했다. 특히 TRUMP는 발행 직후 단 3일 만에 3억 2,0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그 중 일부가 트럼프 가족이 운영하는 신탁이나 파트너 기업에 배분됐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백악관은 “대통령은 자산을 직접 관리하지 않으며 이해충돌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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