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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테더·서클 중심 국채 시장 ‘빅게임’ 시작...은행권 긴장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08/10 [16:00]

스테이블코인, 테더·서클 중심 국채 시장 ‘빅게임’ 시작...은행권 긴장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8/10 [16:00]
테더(USDT), USD코인(USDC), 달러(USD)/챗GPT 생성 이미지

▲ 테더(USDT), USD코인(USDC), 달러(USD)/챗GPT 생성 이미지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 시장에서 주요 매수자로 부상하며, 일부 국가를 제치고 대규모 보유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테더(Tether, USDT)와 서클(Circle, USDC)은 독일, 한국, 아랍에미리트를 넘어서는 미국 국채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며 글로벌 금융 판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8월 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최근 통과된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지위를 확립하며 은행, 결제 기업, 포춘 500대 기업의 관심을 끌어올렸다. 테더는 미국 국채 보유량 1,000억 달러 이상으로 확인돼 전체 보유 순위 18위에 올랐다. 서클은 450억~550억 달러 규모를 보유해 한국(약 750억 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두 기업을 합한 보유량은 세 나라를 모두 앞서며, 업계는 현재 2,700억 달러 규모인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2028년까지 2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아폴로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의 약 90%가 암호화폐 거래에 사용되지만, 향후 글로벌 소매 결제에까지 확산될 경우 미국 국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클의 시가총액은 지난 1년간 90% 급등해 650억 달러에 달했으며, 올해 6월 IPO와 기관 채택이 주요 요인이 됐다. 또한 2024년 초 스테이블코인 결제 규모는 비자를 넘어섰고, 글로벌 송금 비중도 증가해 49%의 기관이 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Stripe)가 지난해 10월 스테이블코인 스타트업 브리지(Bridge)를 11억 달러에 인수한 것도 주목된다.

 

중국과 일본 등 전통적 주요 보유국이 미국 국채 매입을 줄이는 가운데, 안정적인 매수처로 떠오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미국 재무부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예샤 야다브(Yesha Yadav) 밴더빌트대 법학 교수는 “항상 매입에 나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존재는 미국 재무부에 큰 신뢰를 준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권은 예금 유출과 대출 여력 축소를 우려하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머니마켓펀드(MMF) 대비 보유 규모가 여전히 작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럼에도 테더와 서클의 성장세는 기존 은행이 아닌 암호화폐 산업에서 출발한 새로운 거대 채권 매수 세력이 등장했음을 보여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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