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무한 머니 글리치’ vs 피터 틸 '분산 전략'...누가 살아남을까?
억만장자 피터 틸(Peter Thiel)과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기업 재무 전략에 암호화폐를 도입하면서 시장에서는 기회와 동시에 치명적 위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8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일러는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통해 비트코인(Bitcoin, BTC) 매입을 이어가며 “무한 머니 글리치”라 불리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주식·채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비트코인 매수에 투입하고, 비트코인 가치 상승으로 기업 평가가 올라 다시 자금을 조달하는 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다. 이 모델은 이미 174개 상장사가 채택하며 ‘비트코인 재무 기업’이라는 개념을 탄생시켰다.
세일러는 비트코인 매집에 올인하며 국가 전략 차원의 필요성까지 강조한다. 그는 비트코인을 “지혜의 여신을 섬기는 사이버 말벌 무리”라 표현했고, 미국이 비트코인을 공격적으로 비축하면 국가 부채를 해소하고 세계 패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스트래티지는 8월 넷째 주에만 3,081BTC를 3억 5,690만 달러에 추가 매수했다.
반면 피터 틸은 벤처캐피털 펀드 파운더스펀드를 통해 1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과 1억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Ethereum, ETH)을 매입하는 한편, 다각적 노선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의 펀드는 바이오테크 기업 ETHZilla와 채굴업체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에 투자했으며, 그가 지원한 거래소 불리시(Bullish)는 8월 기업공개로 11억 5,000만 달러 가치를 인정받았다.
틸은 암호화폐 성장을 낙관하면서도 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한다. 그는 과거 비트코인을 “중국의 금융 무기일 수 있다”고 경고하며 달러 체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틸의 전략은 특정 자산에 올인하기보다 다양한 영역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세일러의 ‘비트코인 재무 기업’ 모델은 변동성에 크게 노출돼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비트코인 가격이 회사 순자산가치(NAV)에 근접하면 주식 가치 방어가 어려워지고, 자금 조달이 막히면서 ‘죽음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트래티지의 NAV 대비 주가 배율은 2월 두 배 수준에서 최근 1.4배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주가 동조 현상이 투자자들에게 이중 위험을 안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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