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이 기준금리 인하를 정당화하는 연설을 내놓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9월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 둔화와 물가 불안 등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보수적 접근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정책 변화의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연준이 향후 대응 여력을 남겨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비트코인(Bitcoin, BTC)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는 발표 직후 소폭 반등했으나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엑스알피(XRP), 도지코인, 카르다노 등 주요 종목은 모두 1% 이상 떨어지며 기대와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시장은 금리 인하 자체보다 연준의 신중한 태도에 더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설에서 파월은 특히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연준 독립성을 흔들고 있다는 논란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정책 결정은 오직 경제 지표에 근거한다”며 정치적 압력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새로 임명된 스티븐 미런 이사가 유일하게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진 점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연설 직후 비트코인 미결제 약정은 급증했지만 현물 거래량은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는 선물 시장 중심의 레버리지 매매가 가격을 이끌고 있으며, 현물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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