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세보다 채굴회사 주가 하락폭 더 크다?..."자금조달 위한 주식 발행량 확대 때문"
지난 수개월 간 암호화폐 채굴회사 주가가 비트코인 가격보다 더 큰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더블록은 블록리서치를 인용해 "나스닥에 상장된 암호화폐 채굴 업체 마라톤페이턴트그룹(MARA) 시가총액은 작년 11월 초 76억5000만달러에서 현재 30억달러로 감소했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미디어에 따르면, 라이엇 블록체인(RIOT)도 해당 기간 시총이 42억5000만달러에서 20억5000만달러로 반토막 났으며, 캐나다 채굴업체 Hut8 마이닝(HUT) 시총도 23억3000만달러에서 11억9000만달러로 감소했다. 그 외 하이브 블록체인, 아르고 블록체인, 카나안 주가도 급락했다.
그 이유로는 중국 당국의 채굴업 금지로 인한 타격, 자금조달 위한 주식 발행량 확대 등이 지목됐다.
이와 관련해 룩소르 테크놀러지(Luxor Technology) COO인 에단 베라(Ethan Vera)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채굴기업 주식은 추가적인 타격을 얻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채굴기업 주식은 비트코인에 대한 지렛대(레버리지) 역할을 한다.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을 단순히 투자, 보유하는 것을 뛰어넘어 채굴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해야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케인리서치(Arcane Research)는 공식 보고서를 통해 "2022년 라틴 아메리카는 비트코인 채굴 산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할 지역 중 하나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아케인리서치는 "지난해 중국의 대대적인 암호화폐 채굴 단속 이후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세계 각지에 흩어졌다"면서 "엘살바도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등 국가에서 암호화폐 채택이 증가하며,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점유율도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보고서는 "현재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미국, 카자흐스탄, 러시아, 캐나다, 이란 등이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이동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규제 명확성이 보장되는 엘살바도르 등 라틴 아메리카 지역을 선택하는 채굴자들도 늘어날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미국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의 감독·조사 소위원회가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한 청문회를 준비 중이란 보도가 나왔다.
최근 더블록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기와 증인 명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달 말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한 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미디어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중국 채굴 금지로 다수 채굴자가 사업지를 옮기면서 미국은 전세계에서 최대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점유율을 갖게 됐다. 다수 채굴장이 뉴욕 북부의 오래된 발전소로 이전했다. 이에 작년 10월 70개 이상의 환경단체가 의원들에게 채굴 감독을 요구한 바 있다.
다만, 소위원회는 보도 시점까지 청문회 개최 여부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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