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가 국가 비트코인(Bitcoin, BTC) 보유분 약 6,274BTC, 약 6억 7,800만 달러를 14개의 신규 지갑으로 분산시키며 보안 강화를 단행했다. 이는 양자컴퓨터 시대의 잠재적 위협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단일 주소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국가 전략 자산 관리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9월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국가 비트코인 사무국(ONBTC)은 단일 주소에 보관되던 보유분을 한 지갑당 최대 500BTC로 제한해 14개 주소에 나눠 담았다. 이번 이동은 한 번에 완료됐으며, 온체인 데이터로도 확인됐다. ONBTC는 새로운 지갑들이 모두 미사용 주소라는 점을 강조하며 공개 키 노출 위험을 줄였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 보안 알고리즘인 타원곡선 전자서명 알고리즘(ECDSA)을 언젠가 해독할 수 있다는 논의는 꾸준히 이어져왔다. 현재로서는 수십 년 후에나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ONBTC는 공개 키가 드러나는 주소를 회피하고 보유량을 분산해 잠재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는 지갑이 해킹되더라도 피해를 제한하는 일종의 방화벽 역할을 한다.
엘살바도르의 이번 조치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관계 속에서도 주목된다. IMF는 비트코인 위험을 거듭 지적했지만, 엘살바도르는 2025년 2월 14억 달러 규모의 40개월 확장기금협정을 체결했다. 이후 진행된 첫 프로그램 검토와 연례 협의에서도 비트코인 리스크가 언급됐으며, 이번 분산 조치는 책임 있는 자산 운용 이미지를 강화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보유를 국가 전략의 핵심으로 삼아온 나입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은 이번 조치로 장기적인 거버넌스 능력을 과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안이 양자 위협 대비뿐 아니라 일반적인 비트코인 보관 방식에서도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거래소, 커스터디 업체, 기업들 역시 보유 자산을 분산해 투명성을 유지하고 리스크를 줄이는 선례로 참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조치는 당장의 양자 위협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국가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을 책임 있게 관리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소요 비용은 미미하지만, 위험 분산과 투명성 확보 효과는 크며, 이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국부 자산으로 다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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