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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방문 결산] '민주한국 복귀·END 구상' 천명…관세협상 돌파구 모색

코인리더스 뉴스팀 | 기사입력 2025/09/26 [03:00]

[뉴욕방문 결산] '민주한국 복귀·END 구상' 천명…관세협상 돌파구 모색

코인리더스 뉴스팀 | 입력 : 2025/09/26 [03:00]

[뉴욕방문 결산] '민주한국 복귀·END 구상' 천명…관세협상 돌파구 모색

 

'다자외교 데뷔 무대' 유엔총회 계기 3박 5일 美 뉴욕 방문 마무리

 

한반도 평화 비전 밝히고 월가서 투자 세일즈…'국익중심 실용외교' 가속

 

美재무에 관세협상 원칙 직접 전달 모멘텀 확보…경주 APEC 트럼프 만남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3박 5일간의 미국 뉴욕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이뤄진 이번 방미는 이 대통령의 실질적인 다자외교 데뷔 무대였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복귀를 알리고 이른바 'END 이니셔티브'로 명명한 한반도 평화 비전을 공개했다.

 

국제사회에 인공지능(AI) 기술의 평화적 이용을 촉구함으로써 글로벌 책임 강국의 입지를 다지면서 다양한 투자 유치 활동을 통해 민생경제 행보도 이어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접촉이 이뤄지지 않는 등 당면한 최대 과제인 관세협상은 눈에 띄는 진전을 보이지 못해 숙제로 남았다.

 

 

◇ "대한민국 복귀 당당히 선언"…안보리서 'AI 기본사회' 개념 제시

 

이 대통령은 뉴욕 방문 이틀째인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당당히 선언한다"고 천명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단기간에 평화적으로 극복해 전 세계적 주목을 받았던 한국 민주주의의 저력을 '유엔 정신'의 성취로 연결 지었다.

 

이를 통해 전쟁의 폐허 속에서 유엔의 지원을 받던 한국이 어느덧 성숙한 글로벌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했음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본부 총회장에 모인 각국 대표단을 향해 "대한민국 국민이 증명한 길에 (유엔의 과제에 대한) 답이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런 자신감을 토대로 24일에는 한국 정상 중 최초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 국제사회가 AI의 책임 있는 이용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AI 기본사회', '모두를 위한 AI' 등의 개념을 제시하고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APEC AI 이니셔티브' 채택을 추진한다고 밝히며 신기술 대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한국의 모습을 각인시켰다.

 

 

◇ 'END 이니셔티브'로 국제사회 공감 끌어내…北 반응은 미지수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접근법인 'END 이니셔티브'도 처음 선보였다.

 

END란 '교류(Exchange)·관계 정상화(Normalization)·비핵화(Denuclearization)'의 영문 첫 글자를 딴 것이다.

 

기존에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언급했던 '중단-축소-폐기 3단계론'을 포함해 남북관계 전반을 다루는 포괄적 접근법이다.

 

3단계론과 달리 특정 요소에 우선순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진전이 상호 추동력을 제공해 선순환을 구조를 만드는 데 목표가 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 대통령에게 END 이니셔티브에 대한 공감을 표시하는 등 국제사회의 호응도 끌어냈다.

 

다만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지기 위해 필요한 북한의 긍정적 반응은 아직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대통령은 비핵화와 관련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냉철한 인식의 기초 위에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25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투자 서밋 행사에서도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설명하면서 "북한은 체제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핵무기를 이미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핵폭탄을 싣고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도 대기권 재진입 기술만 남겨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이를 방치할 경우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이 늘어 수출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이를 중단시키고 이후 감축·비핵화를 이끄는 3단계 접근에 '안보적 이익'이 있다고 강조했다.

 

 

◇ 최대 다자외교 무대서 '국익중심 실용외교'…경제외교에도 박차

 

이 대통령은 세계 최대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국익중심 실용외교'에 가속페달을 밟는 동시에 민생경제에 초점을 맞춘 행보도 이어갔다.

 

뉴욕 도착 후 첫 일정으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을 접견,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만들겠다는 취지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구체적 투자 규모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가까운 시일 안에 적어도 수조 원 단위의 '파일럿(시범) 투자'가 일어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예측이다.

 

이 대통령은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는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해 월가를 대표하는 금융인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국 주식시장이 저평가된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 정책을 펼치고 있음을 강조하며 한국에 대한 투자를 당부하는 세일즈 활동을 벌였다.

 

아울러 방미 기간 우즈베키스탄·체코·이탈리아·폴란드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가지고 원자력, 방위산업, 핵심광물,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투자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 '통화 스와프' 美재무장관과 30분 회동…"협상 중대 분수령"

 

그러나 현재 가장 큰 국익이 걸린 화두인 미국과의 관세협상 후속 논의는 큰 진전을 보지 못해 시간을 좀 더 두고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당초 일각에서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교착상태에 빠진 관세협상의 돌파구를 모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없지 않았지만, 한미 정상 간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대통령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약 30분간 접견하면서 '상업적 합리성'과 외환시장의 안정성 등을 고려해 논의가 진전되길 바란다는 한국 측의 입장을 정상 차원에서 직접 전달했다.

 

명확한 결론이 도출된 만남은 아니었지만, 최근 협상의 논점으로 '통화 스와프' 체결 문제가 떠오른 가운데 미국의 주무 장관에 한국의 입장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후의 투자 패키지 협상 과정에서 중대한 분수령이라고 본다"며 "긍정적인 방향의 접견이었고, 그런 결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결조건에 가까운 통화 스와프 문제 이후로도 쟁점이 산적한 만큼 최종적으로 양측이 합의 문서에 서명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10월 말 예정된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만큼 협상 타결로 이어질 다음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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