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리플)이 3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가격이 과대평가됐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 이후 급등세를 보였던 XRP가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월 2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XRP는 52주 동안 350% 넘게 상승하며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을 크게 앞질렀다. 하지만 2.65달러 수준의 가격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높으며, 대선 당시의 ‘정책 기대감’이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XRP는 2024년 미국 대선 결과 이후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이 해소되면서 급등했지만, 현재까지 암호화폐 규제 틀은 확정되지 않았다. 스테이블코인 규제는 지니어스(GENIUS) 법안으로 일부 명확해졌으나, 암호화폐 전반을 다루는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CLARITY)은 정부 셧다운으로 표류 중이다. 또한 시장에서 기대를 모았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에 XRP는 포함되지 않았다.
XRP의 성장 가능성은 분명 존재한다. 리플넷(RippleNet)은 2024년 195조 달러 규모에 달한 국제 송금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송금액 규모와 실질 수익은 전혀 다르며, XRP의 수수료 구조는 극도로 낮아 막대한 거래량이 발생하더라도 직접적인 이익으로 연결되기 어렵다.
국제 송금 시장은 이미 스위프트(SWIFT), 신용카드, 디지털 지갑, 와이즈(Wise), 페이팔(PayPal) 등 다수의 경쟁자가 존재하는 분절된 구조다. 여기에 리플이 비공개 기업인 만큼 정확한 수익 구조와 재무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운다. 이는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치 산정이 어렵고, 보수적 가격 평가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XRP가 대선 이후 얻은 상승폭을 일정 부분 되돌릴 가능성을 경고했다. 분석에 따르면 현재 2.65달러는 매수보다 차익 실현을 고려할 구간이며, 합리적인 진입 시점은 가격 조정 이후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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