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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장사, 이더리움 매도→자사주 매입...트레이더 "위험 신호"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10/29 [15:27]

나스닥 상장사, 이더리움 매도→자사주 매입...트레이더 "위험 신호"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10/29 [15:27]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이더리움(Ethereum, ETH) 중심 자산 운용사 이더질라(ETHZilla)가 약 4,0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매도해 자사주 매입 재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통해 ‘순자산가치(NAV) 대비 과도한 할인’을 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10월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이더질라는 10월 24일 이후 약 600,000주의 보통주를 약 1,200만 달러에 매입했으며, 최대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할인 폭이 유지되는 동안 매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맥앤드루 루디실(McAndrew Rudisill) CEO는 “우리는 이더리움 보유분 일부를 현금처럼 활용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며 “이는 포트폴리오 전략 변경이 아닌,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재무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약 4억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을 여전히 보유 중이며, 순부채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유명 트레이더 살사테킬라(SalsaTekila)는 “이러한 조치는 매우 약세 신호”라며 “여러 이더리움 운용사가 비슷한 행동을 보이면 매도 연쇄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분석가는 “현금 5억 6,900만 달러가 있음에도 이더리움을 판 이유가 불분명하다”며 자산 운용 방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소액 투자자 중심의 투기 열기도 번지고 있다. 비욘드미트 투자로 주목받은 디미트리 세메니킨(Dimitri Semenikhin)은 최근 이더질라 지분 2%를 매입하며 “시장 가치가 실제 자산 대비 50% 저평가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사가 보유한 10만 2,300ETH와 5억 6,000만 달러 현금이 주당 약 62달러의 유동자산 가치를 가진다고 분석했다.

 

이더질라는 “할인 상태가 지속되는 한 자사주 매입을 이어갈 것”이라며 “공매도 압박을 완화하고 주당 순자산가치를 높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다른 이더리움 기반 운용사들도 같은 전략을 취할 경우, 매도 압력이 다시 이더리움 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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