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1만 달러 부근에서 숨 고르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의 47조 달러 규모 유동성이 향후 비트코인 시장을 움직일 ‘숨은 연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레버리지 포지션이 정리됐음에도 가격이 지지되는 점과, 중국발 유동성 확대가 미국보다 큰 폭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11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11만 달러 부근에서 횡보하고 있으나 이는 약세 신호가 아니라 레버리지 청산 이후의 안정 구간으로 해석된다. 9월 이후 주요 선물거래소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감소하며 투기성 레버리지가 시장에서 정리된 반면, 현물 수요는 여전히 활발해 가격 하방이 지지되고 있다.
온체인 지표도 방어 흐름을 가리킨다. 대표 수익성 지표인 SOPR(지출 산출 수익률)이 1.0을 유지하며 시장 참여자들이 공포 매도 대신 원가 수준에서 거래를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동시에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1,588억 달러까지 증가해 대기 자금이 시장 주변에서 강력한 유동성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글로벌 유동성 측면에서는 중국이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M2 통화 공급량은 47조 달러를 돌파한 반면, 미국은 22조 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두 경제권 간 유동성 격차는 약 25조 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이 꾸준히 신용 공급을 확대해온 결과다.
흥미로운 점은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최근 몇 년간 미국이 아닌 중국의 유동성 곡선과 더 밀접하게 움직였다는 사실이다. 미국 연준(Fed) 정책이 주 목적으로 여겨지는 시장에서 중국 유동성의 영향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으며, 이는 특히 글로벌 유동성 민감도가 높은 비트코인 시장에서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보고서는 “다음 자본 흐름의 중심이 서구가 아닌 동아시아에서 시작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중국발 유동성 확대가 비트코인 상승의 ‘숨은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통 금융시장이 미처 반영하지 못한 동향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먼저 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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