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비트코인 시장, 소리 없이 대이동..."고래들 30만 BTC 매도"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11/13 [11:00]

비트코인 시장, 소리 없이 대이동..."고래들 30만 BTC 매도"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11/13 [11:0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에서 장기 보유자들이 조용히 약 30만BTC, 시가 약 330억 달러 규모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이후 이어진 이 대규모 매도는 ETF와 기업 재무부가 대부분 흡수한 것으로, 시장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시사한다.

 

11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 샤나카 안슬렘 페레라(Shanaka Anslem Perera)는 장기 보유자들이 공공 거래소가 아닌 사모 거래 및 ETF 매입 구조를 통해 기관에 비트코인을 넘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조용하면서도 거대한 부의 이동”이라며 “시장 주도권이 개인에서 기관으로 완전히 넘어가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페레라에 따르면 블랙록(BlackRock)과 피델리티(Fidelity)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현재 약 140만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1,390억 달러 규모의 운용 자산에 해당한다. 지난 10월 29억 달러의 자금 유출이 있었으나, 11월 초 3억 달러가 단 72시간 만에 재유입되며 안정세를 되찾았다. 블룸버그의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최근 한 달간의 27억 달러 유출은 전체 자산의 1.5%에 불과하다”며 “98.5%의 보유 물량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시장 변동성은 크게 줄었다. 비트코인은 최근 9만 5,000달러에서 10만 6,000달러 구간에서 거래되며 변동성이 35%까지 낮아졌다. 이는 과거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평가 손실률도 3.1%에 불과해 기관 매수세가 가격을 지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시장 구조 변화는 기존의 ‘비트코인 주기 이론’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반감기 이후 150% 이상 상승하던 과거와 달리, 이번 주기에서는 상승률이 41%에 그쳤다. 페레라는 “ETF와 기업 재무부의 상시 매수세가 과거처럼 급락장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스트래티지(Strategy)와 같은 기업이 64만 1,000BTC를 보유하면서 가격의 하방을 단단히 받쳐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월 초 최고가 12만 6,000달러를 찍은 뒤 약 10만 4,500달러 선에서 조정을 받는 중이다. 최근 한 달간 8% 하락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18%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페레라는 “10만 달러 선을 안정적으로 지키며 기관 자금이 지속 유입된다면 다음 상승 구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