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위스키 명가 산토리(Suntory)가 한 세기 동안 이어온 장인정신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며 진품 인증 방식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11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산토리는 아발란체(Avalanche) 기반의 새로운 추적 시스템을 도입해 위스키와 진 등 자사 프리미엄 술병의 생산·유통 과정을 전면 디지털화하고 있다. 산토리에서 디지털자산 재무를 총괄하는 알렉스 콩싱(Alex Kong-Sing)은 “위스키와 와인은 라벨, 스탬프, 액체까지 모두 복제될 수 있다”며 “증류소에서 소비자 손에 닿기까지 모든 병의 이력을 투명하게 기록하는 기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새 시스템의 핵심은 술병의 봉인에 부착된 칩이다. 스마트폰으로 접촉하면 블록체인과 연결돼 NFT 형태의 진품 인증 정보가 표시되고, 병을 개봉하면 칩이 자동으로 파손되면서 새로운 디지털 토큰이 생성돼 병의 상태가 기록된다. 전통 제조 방식과 디지털 보증 장치가 결합된 방식으로, 한 병의 생산·개봉·유통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구조다.
이 기술은 위조 방지에 그치지 않고 산토리가 소비자 행동을 정교하게 파악하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블록체인 원장에는 병이 언제, 어느 지역에서 개봉되는지부터 한정판을 수집하는 소비자들의 행동 방식까지 기록되며, 지역별 인기 제품 흐름과 시장 이동까지 한눈에 확인된다. 알렉스 콩싱은 “이 정보는 증류소의 공급 조정과 마케팅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된다”며 “소비자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산토리의 신규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요시오카 유토(Yuto Yoshizawa) 혁신·사업개발 책임자는 결제 방식도 기존 경험에 맞췄다고 밝혔다. 소비자는 신용카드나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 기록은 자연스럽게 뒤에서 작동해 이용자가 복잡한 절차를 체감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그는 “웹3 기술을 전면에 드러내기보다 일상의 인터넷 경험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산토리가 공예성과 최첨단 기술을 결합하면서 위스키의 전통과 브랜드 유산은 디지털 장치 속에 고스란히 기록되고 있다. 병 하나가 품은 역사와 진정성을 디지털 보증으로 제공해 신뢰를 새로운 방식으로 증명하려는 시도로, 주류 산업의 유통·인증 체계에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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