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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보안, 정말 괜찮나?..."양자컴퓨터 시대 전 지갑 옮겨라" 조언도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1/22 [03:00]

비트코인 보안, 정말 괜찮나?..."양자컴퓨터 시대 전 지갑 옮겨라" 조언도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1/22 [03:0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양자컴퓨터가 디지털 자산 보안 체계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비트코인(Bitcoin, BTC)의 ‘양자 저항’ 가능성을 두고 내부 논쟁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닐리언(Nillion) 최고기술책임자 존 우즈(John Woods)는 당장 취할 수 있는 현실적 대응책으로 ‘비트코인을 새 지갑에 옮기고 절대 쓰지 않는 것’을 제시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논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11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우즈는 양자컴퓨터가 특정 수준에 도달하면 비트코인의 전자서명 구조가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새 계정으로 보낸 뒤 사용하지 않는 비트코인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주소는 해시 형태여서 공개키가 드러나지 않는 한 위험이 낮지만, 한 번이라도 자금을 보내는 순간 공개키가 노출되고 이때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이를 역산해 개인키를 추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즈의 경고는 업계 내부에서 꾸준히 제기돼온 우려와 맞닿아 있다. 카프리올 인베스트먼츠(Capriole Investments)의 찰스 에드워즈(Charles Edwards)는 약 700개의 ‘사용 가능한 큐비트’가 확보되면 비트코인의 타원곡선서명(ECDSA)이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2~3년 내 양자컴퓨터가 이런 문턱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며,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우즈는 “임시방편으로는 새 지갑을 생성한 뒤 장기 보유 물량을 옮겨두고 절대 쓰지 않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사용하지 않는 한 공개키는 노출되지 않고, 따라서 양자컴퓨터가 공격할 표적 자체가 생기지 않는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보다 근본적인 보안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 필요한 과도기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와는 다른 관점도 존재한다. 스트래티지(Strategy)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의 ‘비밀번호’를 뚫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설령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비트코인의 근본 수학 구조 자체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업계에서는 양자컴퓨터 위협이 당장의 가격 조정 흐름을 자극하는 심리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자컴퓨터 논쟁은 여전히 명확한 해답이 없는 상태지만, 업계 리더들의 경고와 대응책이 연이어 나오면서 비트코인 보안 체계를 둘러싼 논의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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