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이 장중 2,750달러 아래로 밀리며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투자자들의 강한 매도 압력과 이더리움 현물 ETF의 8거래일 연속 유출이 겹치며 단기 약세 기조가 심화되고 있다.
11월 21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이날 2,730달러 수준까지 하락해 전일 대비 약 3% 내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 고용지표 강세와 AI 버블 우려 등이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를 식히면서 스팟(현물)·파생시장 모두에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 투자자의 매도 주도 현상은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Coinbase Premium Index) 하락으로 확인됐다. 이 지수는 목요일 기준 -0.128까지 떨어져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10월 10일 고점 대비 295포인트나 내려앉아 올해 들어 가장 가파른 5주 낙폭을 기록했다. 이와 동시에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는 연속 8거래일 동안 총 12억 8,000만달러 유출되며 2024년 출시 이후 최악의 흐름을 나타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레버리지 축소 움직임이 이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이더리움 미결제 약정 규모는 한때 바이낸스를 넘어섰지만 최근 다시 213만 ETH로 줄어 253만 ETH 규모의 바이낸스보다 작아졌다. 전체 거래소 기준 미결제 약정은 24시간 동안 50만 ETH 감소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25만 ETH 늘어 일부 트레이더의 반등 기대 포지션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온체인 지표 역시 부진을 반영한다. 활동 지갑 수의 7일 이동평균은 35만 6,000개로 25% 넘게 감소해 6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24시간 기준 이더리움 청산 규모는 4억 75만달러에 달했으며 이 중 3억 4,060만달러가 롱 포지션 청산으로 집계됐다. 시장은 2,850달러 회복 여부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 가격대는 1만~10만 ETH 보유 고래부터 소규모 보유자까지 주요 누적 매입단가로 작용하고 있어 심리적·기술적 의미가 크다.
FX스트릿은 이더리움이 2,850달러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2,300달러 부근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상대강도지수(RSI)와 스토캐스틱(Stochastic)은 이미 과매도 영역에 진입해 단기 되돌림 여지를 시사하지만, 추세 전환을 위해서는 주요 지수이동평균선(EMA) 위로 다시 안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보도 시점 현재 ETH는 2,7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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