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스웨덴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Klarna)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메인넷으로 업계 1위 이더리움을 택하지 않고 결제 특화 블록체인 템포(Tempo)를 선택했다. 스트라이프(Stripe)와 패러다임(Paradigm)이 지원하는 템포로의 이동은 이더리움의 핵심 영역인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기업 수요가 빠르게 분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에서 ‘단순 이탈’로 보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더리움은 테더(Tether, USDT), USDC 등 1,000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자산이 쌓여 있는 절대 강자다. 그러나 시장 분석가 잭 라인즈(Zack Rynes)는 “기업용 레이어1이 뚜렷한 수요층을 확보하며 기존 퍼블릭 체인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며 “핀테크 기업들이 범용 체인보다 자신들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네트워크를 선택하는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흐름은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자사 디지털자산 플랫폼에 선택한 캔톤(Canton)의 성장에서도 확인된다. 캔톤은 1달러의 시가총액으로 96달러 수준의 실물연계자산 총예치금을 형성해 기관 자금 유치 효율이 압도적이다. 반면 이더리움의 동일 지표는 0.03달러에 그치며 기관 관점에서 효율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대형 금융사가 프라이버시에 강한 네트워크를 선호하는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
금융권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이더리움의 가장 큰 약점은 ‘투명성’이다. 퍼블릭 체인이라는 구조적 특성상 모든 거래 정보가 공개돼 기업의 전략적 자산 이동이나 거래 패턴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 있다. 한 글로벌 금융사 관계자는 “기관 간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는 온체인 공개 정보가 곧 리스크가 된다”며 “특히 대규모 자산 운용에서는 프라이버시가 사실상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개인·커뮤니티 중심으로 형성된 퍼블릭 네트워크와, 규제·보안·기밀성 요구가 높은 기관용 프라이빗 체인이 앞으로 명확히 구분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가운데, 이더리움이 금융권의 신뢰를 되찾을지 아니면 특화형 블록체인이 새로운 주도권을 장악할지가 향후 블록체인 지형도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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