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앙은행(SARB)은 2025년 1차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자국 내 암호화폐 이용자 수가 780만 명에 도달했으며, 주요 거래소 루노·VALR·Ovex가 보유한 암호화폐 수탁 규모가 2024년 말 약 15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고인플레이션, 통화가치 하락 등 경제적 압력이 커지면서 저축·송금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찾는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이용자 계정 수는 2022년 이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거래 비중이 크게 확대된 점을 주목했다. 2022년부터 비트코인을 제치고 현지 거래량 1위를 차지한 스테이블코인은 란드화 변동성을 피하려는 수요에 힘입어 2022년 40억 란드 미만이었던 거래량이 2025년 10월 기준 800억 란드에 육박했다. SARB는 스테이블코인이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지만, 글로벌 디페깅 사례에서 보듯 극단적 시장 상황에서의 안정성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규제 공백도 주요 리스크로 제시됐다. 금융안정위원회(FSB)는 2024년 남아공의 암호화폐 규제를 ‘부분적으로 적정’하다고 평가했는데, 특히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전면적 규제 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감독 책임이 분산된 상황이다. SARB는 암호화폐의 국경 없는 특성상 자본 유출 규제를 우회할 수 있어 높은 국가 부채 상황에서 금융 충격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SARB 관계자 헤르코 스타인은 “발행사 준비금·유동성·투명성을 파악할 수 있는 감독 체계가 없다면 리스크가 쌓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남아공 금융감독청(FSCA)은 2022년 암호화폐를 금융상품으로 분류하며 거래소에 대한 라이선스 제도를 도입했고, 지금까지 300개 이상 업체가 신청해 수십 곳이 승인된 상태다. SARB와 FSCA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규정 등 추가 제도 마련을 논의 중이나, 사용자 증가 속도를 정책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규제 정비 일정은 2026년 일부 진전이 예상되지만 그전까지는 감독 공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FX스트릿는 남아공이 아프리카 내 거래량·도입률 측면에서 핵심 시장으로 성장한 만큼 보다 강력한 규제·감독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년 들어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은행 시스템 유동성, 환율 변동성 등 전통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효과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SARB는 AI·양자컴퓨팅 등 기술 리스크도 언급했지만, 단기적으로는 암호화폐가 가장 구조적인 취약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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