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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기관 매수 멈추니 '빨간불'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2/04 [16:27]

이더리움, 기관 매수 멈추니 '빨간불'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2/04 [16:27]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이더리움(Ethereum, ETH) 시장을 지탱해온 기관 매수세가 급격히 식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핵심 수요처로 자리 잡았던 디지털자산 재무부(Digital Asset Treasuries, DAT)의 매입량이 3개월 만에 81%나 줄며 시장 구조 변화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

 

12월 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비트와이즈(Bitwise) 데이터를 분석한 맥스 섀넌(Max Shannon)은 DAT의 월간 이더리움 매입량이 8월 190만ETH에서 9월 106만ETH, 10월 67만ETH로 줄어든 데 이어 11월에는 37만ETH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올 상반기 공급 부담을 완충해온 주요 기관 수요가 눈에 띄게 약해졌음을 보여준다.

 

섀넌은 “DAT 모델은 한때 알트코인 시즌 이후 시장을 이끌 대안 수요 구조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들어 동력이 크게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DAT의 기업가치를 반영하는 mNAV가 하락하면서 매입 여력이 줄었고, 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자본 조달 난관이 추가 매수를 제한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후오비(Huobi) 창립자 리온 리 린(Leon Li Lin)이 참여하던 5억달러 규모 이더리움 DAT 프로젝트도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보류됐다.

 

다만 흐름이 일방적인 것은 아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톰 리(Tom Lee)가 이끄는 비트마인(Bitmine)은 최근 1만 8,345ETH(약 5,500만달러)를 추가 매입하며 공격적인 확장 기조를 이어갔다. 코인게코(CoinGecko) 트레저리 대시보드 기준 상장기업들의 총 보유량은 570만ETH를 넘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을 비트마인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AT의 매집 효과도 여전히 존재한다. 7월부터 11월까지 DAT가 누적 매입한 물량은 400만ETH가 넘으며, 이 기간 이더리움 순발행량이 거의 제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가격 안정에 기여해왔다. 그러나 11월 매입량이 37만ETH까지 줄어든 흐름은 올해 중반의 공격적 축적이 더 이상 구조적 수요의 중심축으로 유지되기 어렵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결국 최근 데이터는 기관 수요가 양극화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DAT 매입이 급감한 반면, 일부 기업은 오히려 매수 규모를 키우며 향후 시장 구조에 다른 흐름을 만들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이 양극화가 어떤 방향성을 형성할지는 내년 시장 데이터가 판단하게 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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