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겉으로는 버티는 듯 보이지만, 시간까지 투자자의 적으로 돌아선 취약한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2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 기업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최신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높은 미실현 손실, 확대되는 실현 손실, 장기 보유자의 적극적인 차익 실현 압력이 겹친 “구조적으로 취약한 구간”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래스노드는 “시장 자체는 지금까지는 버티고 있지만 신념은 여전히 부재한 상태”라며, 세 가지 요인이 현재 가격 흐름을 동시에 붙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비활성화된 코인을 제외한 전체 코인의 평균 취득 단가인 진정 시장 평균가(True Market Mean) 위를 소폭 상회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를 매도 물량이 계속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매수세가 물량을 흡수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단기적으로는 매도 피로가 쌓일 경우 이 매수 압력이 다시 가격 반등을 자극해 9만 5,000달러 부근, 나아가 단기 보유자 기준 비용인 10만 2,700달러 수준 재테스트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온체인 지표는 시간이 투자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구조를 보여준다. 글래스노드는 “시장이 약하지만 제한된 구간에 머무는 동안 시간이 지나갈수록 투자자들이 미실현 손실을 감내하기 더 어려워지고, 동시에 손실을 실제로 확정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실현 손실이 늘어날수록 향후 회복 속도는 더딘 쪽으로 고정되고, 여기에 노련한 투자자들의 실현 이익이 겹치면서 상승 전환의 발목을 더 강하게 잡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온체인뿐 아니라 파생상품과 현물 시장 전반에서 방어적인 태도가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짚었다.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은 음의 흐름을 보이고, 현물 유동성은 눈에 띄게 얇아졌으며, 선물 시장에서는 자금조달비가 0에 가깝거나 소폭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며 투기적 롱 포지션이 빠져나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최근 30일 구간의 하단에 가까운 수준에 머물러 전체 시장이 수비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옵션 시장에서는 거래 자체는 크지 않지만 단기 구간 내재 변동성이 뛰어오르며, 투자자들이 하방 위험에 대비한 단기 풋 옵션을 매수하고 양쪽 변동성을 동시에 사들이는 헤지·컨벡서티 전략에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글래스노드는 “옵션 시장 흐름, 내재 변동성 상승, 하방으로 기운 스큐를 종합하면 시장 참여자들이 단기 변동성 이벤트를 준비하면서도 방향성은 하락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10일 회의가 올해 마지막 의미 있는 촉매였다고 짚으며, 이후 시장이 저유동성·평균회귀 환경으로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하 발표 뒤에는 감마 매도 세력이 다시 유입되면서 연말까지 내재 변동성 하락 속도가 빨라질 수 있고, “매파적 깜짝 발언이나 가이던스 변화가 없는 한 가장 자연스러운 경로는 내재 변동성이 낮아지고 변동성 곡선이 평평해지는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글래스노드는 새로운 거시 충격이 터지지 않는다면 진정 시장 평균가가 여전히 가장 유력한 비트코인 바닥 형성 구간으로 남아 있다고 결론지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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