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에 기대 선 스테이블코인의 한계를 넘어 진짜 금융 독립을 이루려면 이더리움 생태계가 근본부터 다시 설계돼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1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이더리움이 전통 금융 시스템에서 벗어난 개인의 주권을 실현하려면 구조적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델파이 랩스 소속 변호사 가브리엘 샤피로(Gabriel Shapiro)의 발언에 대한 답글 형태로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부테린은 먼저 현재 스테이블코인의 95%가 미국 달러에 연동돼 있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그는 단기적으로 달러 추종이 현실적인 선택일 수는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의 존속 가능성이 특정 국가의 통화 정책에 달려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부테린은 “20년이라는 시간 축에서 달러가 중간 수준의 인플레이션만 겪어도 문제가 된다”며 달러보다 더 나은 기준 지수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과제로는 오라클 구조를 지목했다. 오라클은 블록체인이 현실 세계 데이터를 받아 스테이블코인의 가치와 담보 상태를 유지하는 핵심 요소인데, 부테린은 조작 공격에 충분히 강인하면서도 사용자 비용을 높이거나 토큰 가격을 왜곡하지 않는 수준의 오라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구조로는 보안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어렵다고 봤다.
세 번째 문제는 스테이킹 수익 구조다. 부테린은 담보 안정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스테이킹 보상이 유지돼야 한다며 기존 스테이킹 수익률을 약 0.2%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제안했다. 동시에 슬래싱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스테이킹 모델 도입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프로토콜 오류와 네트워크 공격 모두를 고려한 보안 설계 없이는 어떤 구조도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문제 제기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2026년 기준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3,115억 달러로, 2025년 초 대비 약 50% 성장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신흥국 개인에게는 국경 간 송금과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기관에는 대규모 거래와 유동성 관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시장의 중심은 여전히 중앙화 스테이블코인에 쏠려 있다. 테더와 서클의 USDC가 전체 시장의 83%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은 2022년 테라클래식USD 붕괴 이후 혁신 속도가 둔화됐다. 에테나의 USDe와 다이 같은 사례가 등장했지만 시가총액은 각각 63억 달러, 42억 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USDT와 USDC의 지배력을 위협하지는 못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