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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 달러 위태로운 비트코인, 美 CPI 발표가 구원투수 될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1/12 [20:11]

9만 달러 위태로운 비트코인, 美 CPI 발표가 구원투수 될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1/12 [20:11]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의 대규모 자금 유출과 파생상품 시장의 약세 편향이 겹치며 9만 1,000달러 선을 내주며 고전하고 있다. 기관 수요 위축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며 기술적으로 중요한 저항선인 50일 지수이동평균(EMA) 돌파에 실패해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월 1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주 약 6억 8,1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지지 기반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파생상품 시장 역시 매도 우위가 뚜렷한데, 롱/숏 비율 차트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활성 포지션의 50.86%가 하락에 베팅하며 비율이 0.9662를 기록해 곰(Bear) 세력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시장을 짓누르는 거시적 요인으로는 미국과 베네수엘라 등 국가 간의 지정학적 긴장, 대법원의 관세 판결,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용카드 이자율 10% 상한제 발언 등이 꼽힌다. 하지만 화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반전의 카드가 될 수 있다. 웰스파고는 근원 CPI가 2.8% 수준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경우 2026년 초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져 고위험 자산인 비트코인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9만 2,519달러까지 올랐으나 상단 매물대에 막혀 9만 1,000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핵심 분수령은 50일 EMA인 9만 1,548달러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일일 종가 기준으로 이 가격대를 확실히 돌파해야만 지난 12월 9일 고점인 9만 4,588달러까지 랠리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보조 지표들은 약세 흐름을 경고하고 있다. 일일 차트 상 상대강도지수(RSI)는 51을 기록하며 중립선 부근에서 횡보해 상승 모멘텀 부족을 드러냈다. 또한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는 시그널 선과 수렴하며 데드크로스 발생 위험을 알리고 있어, 새로운 하락 사이클의 시작을 암시하고 있다.

 

만약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지지선을 지켜내지 못하고 추가 하락할 경우, 낙폭은 지난 12월 24일 저점인 8만 6,420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 시장은 다가오는 CPI 발표와 기술적 지지선 방어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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