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 의장을 둘러싼 형사 수사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Bitcoin, BTC)을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한 번 ‘비주권 자산’ 서사에 불이 붙으며 방향성 전환의 기로에 섰다.
1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FX스트리트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하루 새 1% 증가했으나 일주일 기준으로는 1% 감소한 상태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둘러싼 형사 수사 보도가 전해지며 미국 자산 전반에서 이탈 심리가 확산되는 흐름을 보였고, 비트코인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반사적인 매수세를 끌어냈다.
비트코인은 한때 9만 2,500달러까지 급등했으나 곧바로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9만 300달러 선으로 되밀렸고, 현재는 5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지지력을 시험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9만 달러 선이 무너질 경우 심리적 충격이 커지며 8만 7,000달러, 나아가 8만 달러 아래까지도 하방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감돌고 있다.
알트코인 흐름은 보다 복합적이다. 엑스알피(XRP)는 7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며 50일 이동평균선과 2달러선 인근까지 밀렸고, 연초 이후 상승률은 10%를 유지하고 있으나 초기 탄력은 뚜렷하게 둔화된 모습이다. 시장 전반에서 반등 시 매도에 나서는 전략이 확산되며 이러한 기조가 향후 수개월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파생시장 지표에서는 과열 해소 신호가 감지된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비트코인 파생상품 미결제 약정은 2022년 말 이후 최저 수준까지 감소했으며, 과거 사례상 이러한 국면은 박스권 조정이나 중기적 반등의 전조로 작용한 경우가 많았다. 반면 지캐시 생태계 혼란 이후 모네로(Monero, XMR)는 대표적인 프라이버시 코인 지위를 되찾으며 수주째 경쟁 자산을 웃도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 수급 측면에서도 매도 압력 완화 조짐이 포착된다. JP모건(JP Morgan)은 현물 ETF 자금 유출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CME 선물 포지션과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도 극단적 쏠림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MSCI가 1월 6일 암호화폐를 축적하는 기업들을 2026년 2월 정기 리뷰에서 지수 제외 대상에 올리지 않겠다고 결정하면서, 암호화폐를 둘러싼 제도권 환경 역시 점진적으로 우호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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