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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가 키운 익명성 수요! 프라이버시 코인, 시장 주도권 잡았다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6/01/13 [22:25]

규제가 키운 익명성 수요! 프라이버시 코인, 시장 주도권 잡았다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6/01/13 [22:25]
지캐시(ZEC), 모네로(XMR), 프라이버시 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지캐시(ZEC), 모네로(XMR), 프라이버시 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규제 강화가 오히려 온체인 익명성 수요를 자극하면서 프라이버시 코인이 2026년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프라이버시 코인 섹터가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규제·보안 환경 변화가 이 흐름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월 1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프라이버시 코인 섹터는 2025년 약 288% 상승하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을 압도했다. 같은 기간 거래소 토큰 섹터가 22퍼센트 오르는 데 그친 것과 대비되며, 규제 환경 변화 속에서 금융 프라이버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표적인 프라이버시 코인인 지캐시(ZEC)와 모네로(XMR)는 각각 연간 약 800%, 11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5년 마이너스 2.7% 수익률에 그친 비트코인(BTC)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특히 미국 정부 셧다운이 이어졌던 지난해 10월부터 11월 사이 프라이버시 코인으로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며 지캐시는 580%, 대시는 400% 이상 급등했다.

 

규제 측면에서는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와 유럽연합의 미카(MiCA) 체계가 금융 감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규제가 자금 흐름의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역설적으로는 익명성을 중시하는 이용자들을 프라이버시 코인으로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체인 데이터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암호화폐 텀블러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2025년 말 3,900명 수준까지 증가했고, 2026년 1월에는 6,000명에 육박했다. 월간 출금 건수와 대규모 거래도 꾸준히 늘어나며, 규제 압박 속에서 온체인 익명성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벤처캐피털 안드리슨 호로위츠는 2026년 암호화폐 시장에서 프라이버시가 가장 강력한 ‘해자’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시크릿-애즈-어-서비스(secrets-as-a-service)’와 ‘스펙이 곧 법(spec is law)’이라는 내러티브가 확산되며, 프라이버시 인프라가 단순한 기술 기능을 넘어 규제·보안 리스크에 대응하는 핵심 가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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