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로(XMR)가 경쟁 프라이버시 코인인 지캐시(Zcash)의 내부 분열에 따른 반사이익과 규제 강화에 맞선 '검열 저항성' 수요 증가에 힘입어 700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가총액도 130억 달러에 육박하며 비트코인 캐시(BCH)를 제치고 시총 '톱10' 자리를 넘보고 있다. 50%가 넘는 주간 폭등세를 기록하며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모네로는, 기술적으로도 새로운 가격 발견 구간에 진입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모네로는 지난 24시간 동안 9.68% 급등하며 701.8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일주일간 56.87% 폭등한 수치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 평균 상승률인 3.37%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다. 이러한 독주 체제는 지캐시 개발팀의 사임 사태로 인한 자금 이동과 주요 저항선 돌파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상승의 기폭제는 '지캐시 엑소더스(Zcash Exodus)'였다. 지난 1월 7일 지캐시 핵심 개발팀이 이사회와의 갈등으로 사임하면서 투자자 신뢰가 붕괴했고, 이로 인해 이탈한 자금이 시가총액 1위 프라이버시 코인인 모네로로 대거 유입되었다. 모네로는 지캐시의 혼란 속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회복력과 기술적 성숙도를 입증하며 129억 달러의 시총을 바탕으로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
기술적 지표는 강력한 매수 신호를 보내고 있다. XMR은 2025년 강력한 저항선이었던 680달러를 돌파하며 본격적인 가격 발견 모드에 돌입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86.1로 과매수권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있으며,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 히스토그램도 양수(+23.6)를 유지하고 있어 모멘텀이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유명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는 이를 과거 은 시세의 폭발적 상승 패턴인 '갓 캔들(God Candle)'에 비유하기도 했다.
역설적으로 강화되는 규제가 모네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의 DAC8 세금 신고 의무화와 두바이의 프라이버시 토큰 금지 조치 등은 오히려 검열 저항 자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다. 실제로 이번 달 온체인 데이터상 익명성을 보장하는 쉴디드 주소(shielded-address) 사용량이 18% 급증한 것은, 단순 투기를 넘어선 실질적인 프라이버시 수요가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모네로가 750~800달러 선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선물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지캐시 사태의 심화 여부와 680달러 지지선 방어가 향후 시세의 향방을 가를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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