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비트코인(BTC) 대비 약세 국면의 바닥을 확인하며, 2019년과 유사한 자금 순환 국면이 다시 전개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 마이클 반 데 포페(Michael van de Poppe)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과 유사한 구조적 전환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대형 자산 중심의 흐름이 약화되며 대체 자산으로 자금이 순환했고, 이 과정에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핵심 지표로 꼽히는 이더리움·비트코인 비율(ETH/BTC)은 2019년 0.02 수준에서 바닥을 다진 뒤 2021년 4분기 초까지 300% 넘게 급등한 바 있다. 현재 이 비율 역시 동일한 0.02 구간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으며, 2025년 2분기 이후 약 7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가격은 약 80% 올라 3,400달러 선에 근접한 반면, 비트코인은 15% 상승에 그쳤다.
이더리움이 2025년 초 비트코인 대비 약세를 보였던 배경에는 1분기 ETH/BTC 비율이 38% 급락했던 영향이 컸다. 다만 이후 빠른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중장기 바닥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이 흐름이 확인될 경우, 이더리움이 다시 한 번 비트코인을 상회하는 구간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온체인 지표 역시 이더리움 쪽으로 무게를 싣는다.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가 이더리움 실물자산(RWA) 총예치금(TVL)의 11%를 차지하고 있고,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초당 처리량(TPS)은 최근 5만 8,000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네트워크 활용도와 실사용 측면에서 이더리움 생태계가 다시 확장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
시장 점유율 변화도 눈에 띈다. 이더리움의 시가총액 점유율은 2025년 2분기 8% 저점에서 60% 이상 반등하며 비트코인 지배력(BTC.D)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스팟(현물)과 투기 자금의 중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이후에도, 규제 환경이 구체화될수록 레이어1(L1) 플랫폼이 구조적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더리움의 우위는 투기적 요인보다 펀더멘털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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