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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의 퇴직연금 활용한 비트코인 투자 지원, '자유'일까? '도박'일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5/06 [16:38]

피델리티의 퇴직연금 활용한 비트코인 투자 지원, '자유'일까? '도박'일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2/05/06 [16:38]


최근 미국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퇴직금 일부를 비트코인(BTC)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 가운데 이 사실을 두고 미국 상원의원들 간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유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 상원의원 토미 투버빌(Tommy Tuberville)은 은퇴 자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미국 노동부가 은퇴 플랜에 대한 투자 범위를 제한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관련 법안을 제안했다. 

 

토미 투버빌은 "미국인이 자신의 선택대로 퇴직금을 원하는 곳에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암호화폐가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반면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티나 스미스(Tina Smith) 상원의원은 "암호화 자산은 리스크있고 투기 성격이 강한 도박"이라며 "수백만 명의 미국인의 퇴직금을 가지고 이런 리스크를 지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비난했다. 

 

그들은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CEO 아비가일 존슨(Abigail Johnson)에게 서신을 보내 오는 5월 18일까지 관련 상세 정보와 대책을 요구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리 카와르(Ali Khawar) 미국 노동부 차관보 대행도 "피델리티의 퇴직연금 활용 BTC 투자 상품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다면, 미국인들의 노후 계획과 보장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백만장자나 억만장자가 아닌 일반 미국인들은 노후 대비를 위한 퇴직연금 저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피델리티는 고용주가 허용할 시 퇴직금 일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미국인 수백만명이 암호화폐 거래소 계정을 만들 필요 없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12만 BTC 이상을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미 해당 플랜에 서명한 상태다. 

 

다만, 규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피델리티는 다른 기업과도 논의 중이며, 디지털 자산 계정이 올해 중반 널리 보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델리티는 2020년 기준 2조4000억달러(2993조5200억원) 규모 401(k)(퇴직연금) 자산을 보유 중이다. 이는 전체 시장의 3분의 1 이상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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