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LUNA) 붕괴로 스테이블코인 위험성 지적 잇따라..."美 증권법 영향 받을 수도"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전날 UST 디페깅에 이어 메이커다오의 DAI 및 FEI 등 스테이블코인도 UST 만큼은 아니지만 소폭의 가치 하락을 나타냈다"면서 이 같이 분석했다.
미디어는 "코딩과 트레이더 인센티브의 복잡한 조합을 사용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대다수가 1 달러 페깅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달러를 포함한 실물자산을 담보로하는 스테이블코인 USDT와 USDC는 페깅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모듈러애셋매니지먼트 블록체인 전략 최고투자책임자 댄 리바우(Dan Liebau)도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은 아직 실험 단계에 있다. 자체 프로토콜 토큰의 발행량 증감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들은 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코인데스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법정화폐 대신 스테이블코인이 사용되는 것을 억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해당 내용은 위원회의 공식 입장이 아닌 '논문' 형식으로 발표됐다.
앞서 유럽연합 재무장관은 리브라 스테이블코인이 유로를 대체하는 것을 막고 하루 거래량 100만 건 이상일 경우 발행을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강력한 조치를 제안한 바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도 '테라의 페깅 실패로 드러난 스테이블코인의 위험'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피치는 "알고리즘 페깅 매커니즘의 실패가 스테이블코인의 취약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는 앞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 안정적 가치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UST는 리저브(Reserve)가 안정성을 보장할 만큼 충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신뢰를 잃을 경우 이는 암호화폐 및 디지털 금융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최근 이슈로 인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코인데스크는 미국 블록체인협회(Blockchain Association)의 정부관계책임자 론 해먼드(Ron Hammond)를 인용해 "의회가 스테이블코인을 주목한지 얼마 안됐지만, 모든 크립토 법안이 스테이블코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는 "의원들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에 주목하고 있으며, 어떤 접근법을 취할지는 불분명하다. 이미 발생한 사태와 추가 리스크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며, 많은 피해자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의회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LUNA·UST 토큰과 유사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베이시스(Basis)가 증권법 위반 요소로 프로젝트를 중단한 사례가 있다면서, LUNA·UST는 관할권이 불분명했다는 사실이 곧 증권법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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